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다들 생업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오늘은 꼭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염치 불구하고 글 씁니다.
정치 이야기 하려는 거 절대 아닙니다. 이건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았느냐'에 대한,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입니다.
1. 목숨 걸고 싸웠는데, 월급을 떼였다면요?
직장인들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회사가 해외 위험 지역으로 파견을 보냈습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예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 주기로 했던 내 월급의 90%를 회사가(국가가) 떼어가고 10%만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지금 월남전 참전유공자분들이 겪고 계신 상황이 딱 이겁니다. 당시 미군이 지급한 전투수당, 상당 부분이 장병들에게 가지 않고 국가 경제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전용되었다는 이야기,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돈으로 고속도로 깔고 공장 지어서 지금 우리가 이만큼 먹고사는 거 부정 안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인의 희생을 당연한 것으로 퉁치고 넘어가는 게 맞나요?
2. 국가는 빚을 갚아야 합니다.
최근 민주당 박선원 의원도 국방위에서 이 부분을 지적했더군요. "국가가 전투근무수당을 지급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안 줬다." "소멸시효? 국가가 잘못해놓고 시간이 지났으니 안 준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맞는 말 아닙니까. 개인이 빚을 져도 끝까지 갚아야 하는데, 국가가 국민에게, 그것도 목숨 바쳐 싸운 군인들에게 진 빚을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보수니 진보니 따질 문제가 아니라, 이건 국가의 도리이자 정의의 문제입니다.
3. 이제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월남전 참전용사분들,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도 있으시고 이제 대부분 80대 고령이십니다.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입니다. 이분들 다 돌아가시고 나서 뒤늦게 명예회복 해주면 무슨 소용입니까.
청원 마감이 얼마 안 남았습니다. 로그인하는 거 귀찮으신 거 압니다. 그래도 딱 1분만 시간 내주십시오. 우리가 누리는 이 풍요가 공짜가 아니었다는 걸, 우리들이 기억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동의 한번씩만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 월남전 참전군인의 전투근무 급여금 지급에 관한 청원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onGoingAll/3FDE476F080861C3E064B49691C6967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