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8살 백수인데 오늘 생각이 많이 지네요.

[루리웹-4146112104]

안녕하세요. 97년생 백수입니다. 

4년제 대기 환경과를 졸업하고 

전공과 관련된 환경 쪽으로 취업을 목표

(환경실험/분석 및 환경안전)로 삼아 전역 후에

대기 환경기사, 수질 환경기사, 산업안전기사,

컴활 2급, 토스 IM3를 준비했고 이력서를 날렸지만

번번이 떨어지고 운 좋게 면접까지 갔던 회사에서는 

최탈을 하다 보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이대로 무기력하게 있으면 안될거 같아 바람이라도 쐴 겸

밖으로 나갔는데 산책길에서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분들을 마주쳤습니다. 

인사를 하고 갈 길 갈려고 하는데 저희 할머님이

"얘가 28살인데 아직도 취업을 못해서 걱정이다." 

라고 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거 같았습니다.

그 순간 '아 나는 가족에게 걱정거리 혹은 짐덩이처럼 생각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취업 준비는 준비가 아니라

그저 도피성 공부였고, 나는 여태까지 허송세월로 귀중한 시간을 날려버렸다 라는 생각과 함께 일찍이 취업한

제 친구들을 보면서 조바심 내지 자격지심을 느껴도

'나도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도전하다 보면 내 친구들처럼 멋진 사회인이 될 수 있을거야'라는 생각은

'나는 친구들 보다 뒤떨어지고 도태된 백수 잉여다'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28살 늦지 않았다'라며 행복 회로 돌리며

도피성 공부를 하던 저를 가족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했을지 가늠조차 안되네요. 

휴일에 이런 푸념 글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털어놓지 않으면 속에서부터 곪을 거 같아서

이렇게라도 푸념하고 싶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리웹-4633935365]

40대로 나이가 들다보니 28살때 저는 아주 어렸었고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던 때였네요..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아직 본인에게 적당한 직장의 때가 안왔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가족들은 한심하게 생각한 것은 아닐 것 같고 마음속으로는 약간의 걱정과 응원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공부도 열심히 하셨고 이제 곧 취업하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자존감 잃지마시고 활기차게 준비해보세요. 이력서를 낼 때 면접을 볼 때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인다면 더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루리웹-4146112104]

격려 감사합니다 선생님
오늘 하루 푹 자고 다음날 활기차게 준비 해보겠습니다!

[Fjfwuq]

중소부터 시작하면 취업 가능하실겁니다 하지만 한국 특성상 시작부터 큰대 다녀야 연봉도 잘늘고 경력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근데 요즘 고용시장이 않좋아서 다들 경력을 원하는게 사실이니 기한을 정해서 조금만더 준비해보시고 중소라도 넣어보세요

[겨울뱜]

저도 20대후반에서 사회생활시작했죠. 시작은 다들 다른법이에요 공부던 기술이던 꾸준히하면서 하면 좋은 소식이 있을겁니다.

[비추폭격기mk2]

전문자격증 있는대 백수면 취업할 의지가 없는듯

[스테퍼케이스]

타임라인 보니… 역시

[심심한호랭이]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아직 그 기회가 한번도 안왔을수도 있습니다. 힘내세요

[낭만적인생각]

원래 눈팅하는 편인데 제가 구직활동 처음할 때 떠올라서 댓글 적어봅니다.

대학 졸업 -> 군대 -> 전역 -> 기사 자격증 맞으신가요?
저랑 과는 다르지만 위 테크트리가 맞다면 저도 대학졸업하고 군대가서 전역하고 기사 자격증 2개 따고 여러군데 이력서 내는데 면접에서 떨어졌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이력서는 많이 안냈엇습니다. 5~10번이내

제가 원했던 곳은 아닌데 일단 취직해서 다니고 있습니다만...

글쓴이 분 면접에서 떨어진게 대학졸업후 군대간 게 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케바케이겠지만 군대 늦게가고 중간에 사회 활동없으면 놀은거라고 면접관이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계속 일단 이력서 찔러보시고 원하는 곳 취직 안된다면 일단 최대한 경력 쌓을 수 있게 눈 높이를 낮추고 회사 들어간 다음 1년 정도 다니고 이직 노려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채고시다]

본인의 인생에서 지금은 그런 시기를 지나갈때에요. 직장에 들어가면 다른 시련들이, 나이들면 또 다른 고민 걱정이 와요. 너무 과몰입하지 마시고 하루에 충실하자 하면서 보내세요. 비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다 안좋게 생각되요. 이 시기를 지나면 다른 사람이 쓴 고민글에 다 지나가니 힘내시라고 답글을 다는 본인을 볼 날이 옵니다.

[겸둥현진]

눈을 낮춰보는것도 방법임.
높은데 지원할 수록 경쟁자도 많아지는거고 그 경쟁자 역시 님과 비슷한 수준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겠죠.
그렇다면 자소서부터 차이가 날테니 서류부터 힘들수가 있음..
목표로 삶고 거기에 맞는 인재가 되기위해 더 노력을 하는 것도 방법인데

백수가 눈치보인다면 눈을 낮춰보는것도 방법임..

그리고 할머니가 하신말이 짐덩이가 되고 있어 라고 한 발언이 아니자나요
걱정은 집밖에 나가는 것부터 다 걱정하십니다.
출퇴근하면 아침부터 출근하니 힘들겠구나~ 하잖아요.
걱정은 잘 되고 있어도 가족이라 하는거니 고마운 마음으로 더 노력하셈..
할머니에겐 님이 28살이건 40살이건 애일뿐임.
글고 우리가 보기에도 28살은 한창 어릴 나이임.
어리니깐 맘놓으라는건 아니지만.. 가족들 생각해서 뭘 더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게 나음.

[JAE-S]

저는 일은 알바 포함해서 20대부터 일은 쉰 적은 없지만 원하는 직장에 정착한건 32살에 겨우 처음 취업했습니다. 이력서도 거의 200통은 넘게 보낸것 같네요. 자존감 개박살 났었는데, 그래도 포기 안하니까 어찌어찌 되긴 하더군요. 취업활동 하면서 느낀점은. 떨어지는건 이유가 있다. 자신이 떨어지는 이유를 하나씩 고쳐가면 분명히 붙는다는 겁니다. 사실 거진 운이 대부분이긴한데, 떨어지면 떨어졌네로 끝내는거보다 떨어진 곳에 간절하게 부탁해서 왜 떨어졌는지, 원인을 물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 회사가 예의차리고 알려줄거라는 기대는 해서는 안되긴 합니다. 워낙 ㅁㅊ 사람들이 많아서 남 까내리거나 안좋은 이야기 할 때는 신나서 말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긴합니다. 알아서 잘 걸러서 들으면서 정답을 찾아가는거죠

[JooRUN]

눈이 높은거 같은데?
자기 실력에 비해

중소기업 들어가기에도 빠듯한 스펙 같은데...

[이백억]

한마디 할게 ㅈㄴ 안늦었다. 애송아 어린게 깡패다 힘내라

[인드라8888]

저나 제 친구들이나 제대로 직장 구한건 전부다 30대였습니다.20대때는 원래 알바하면서 사회경험 쌓는시기입니다.

[루리웹-8175562682]

일찍 취업하면 뭐합니까?

40대 초반에 회사에 육아휴직 신청했다가 그길로 권고사직 당해서 반년째 백수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쉬시면서 준비하세여.

[포즈]

어차피 퇴사할 맘으로 육휴 쓰신거라면 육휴 기간동안 지원금 다 받고 복직하면서 퇴사해도 됐을텐데.. 음...

[지나가던여우]

주변과 비교해서 마음에 드는 자리가 없어 취직을 안하시는거 같은데 ㅎㅎ
일 시작하고 하루? 반나절만 지나도 집가고 싶을걸요...9-6 주5일은 생각보다 훨씬 갑갑하답니다

[쿠마곰돌이]

친구가 공무원 트라이 하느라고 30대 초반에서야 검찰 공무원이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겪은 수모나 손가락질들이 얼마나 서러웠는지 가끔 술마시면 항상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힘겨운 나날이 지나면 결국 다 안주거리 추억이 될 겁니다.
힘내세요

[루리웹-죄수번호0189658]

음.... 집안이 경제적으로 괜찮다면야 뭐 놀면서 취업준비해도 되지만 독립해서 사는것도 아닌거 같고 부모님이랑 같이 산다면 최소한 생활비 정도는 부담해야 되지않나?
파트타임 알바를 하던가 배달이나 택배 알바같이 원하는 만큼만 하고 아무때나 그만둘 수 있는 알바정도는 하면서 취업준비하면 집에서 눈치 볼 일도 없을꺼 같은데.....

[교토갈매기]

그정도면 환경영향평가 하는 회사로 지원해보세요

[아이라잌ㄷ]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거 같은데 뭔 댓글에 훈수를 두고 있냐. 그냥 위로해주면 안됨?

[포즈]

안전/환경 분야에 환경법 강화로 기업에서 채용을 많이 하는 분야입니다. 경력쌓고 이직도 많구요..
코스피 상장회사 중 중견기업쪽에서 경력 쌓고 대기업 이직하는 경우도 많이 본터라....
관련 자격증도 많으신데 곧 좋은 소식 있을겁니다.
우리회사도 매번 안전관리자 뽑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루리웹-4375770017]

나이가 깡패임. 이제 겨우 28살에... 머.. 나도 28살에 취업해서 지금 회사 21년차이고 직급은 이사임.. 대기업은 아니고 중소기업이라서 연봉이 1억은 안되지만. 그래도 살만함.. 굳이 대기업 아니라도 괜찮은 회사 들어가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나이가 깡패인데,, 28살이면 뭘 못함? 대통령도 꿈꿀 나이인데...

[깔끔한남자]

30살에 인턴하고 31살 입사
현재 39세 잘먹고 잘삽니다. 안늦었어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