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게이머 폴란드가 CD 프로젝트에서 만든 RPG 시리즈 위쳐의 원작자 안제이 사프콥스키를 인터뷰하며 게임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64세의 사프콥스키는 지금까지 컴퓨터 게임을 해본 적이 없고 위쳐 게임에도 관여한 게 없다고 합니다. 아니, 아예 게임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잘 모른다고 합니다 -_-; 특히 소설의 이야기와 게임의 이야기가 서로 보완되게 할 생각이 없냐는 이야기에는 절대 그럴 일 없다면서, 게임은 각색일 뿐 소설의 이야기만이 이야기라고 못 박았습니다.
내용을 옮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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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쳐는 원래 1986년 폴란드 판타지 잡지에 실린 단편이었다. 그 이래로 지금까지 소설 위쳐 시리즈는 세 편의 단편집과 다섯 권의 장편이 나왔고 64세의 작가 안제이 사프콥스키는 폴란드에서 가장 조명받는 판타지 문학 작가가 되었다
게임을 좋아하는가?
"제 관심사랑 너무 거리가 멀어서 컴퓨터 게임은 하지 않습니다. 판타지든 뭐든 컴퓨터 게임을 해본 적도 없습니다. 가끔 전문 게임 잡지나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하기는 하지요. 그래픽과 기술은 대단합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말할 게 없군요. 어떤 게임은 스토리라고 할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찌르고 베는 게 전부처럼 보입니다."
사프콥스키가 실제로 위쳐 게임에서 본 것이라곤 아트윅 뿐이었다. 게임을 만드는 데 협력한 것은 거의 없었고, 게임에 대한 찬사는 모두 CDPR이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이 소설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게임은 소설의 후속작도 대체물도 아닙니다. 게임은 제 소설에 담긴 요소를 가지고 각색된 것이지요. 다른 작가가 쓴 각색입니다. 소설과 관계가 있을 수는 있어도 각색이 후속이 될 수는 없습니다. 이 기회에 확실히 말해야 겠네요. 위쳐는 잘 만들어진 비디오게임이고 그런 성공을 거둘만 했으며 제작자들은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게랄드 이야기의 대체로도 후속으로도 간주되어선 안 됩니다. 그것은 게랄드를 만든 사람, 안제이 사프콥스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게임이 소설보다 더 낫고 소화하기가 쉽다고 생각하더군요. 책에 있는 글자는 너무 작다고요...원작에는 절대 손대지 않을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에겐 게임이면 충분하겠지요. 하지만 소설이야말로 원전입니다. 이 소설이야말로 작가 고유의 재능으로 나온 결과입니다. 책을 가상 세계로 옮긴다고요? 재밌네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책과 각색된 매체를 같이 놓고 볼 때, 오직 책만이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각색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요즘 우리는 미디어가 융합하고 서로 자유롭게 섞이는 기묘한 일에 익숙해졌습니다. 끔찍하지요. 작가인 제가 볼 때 게임이나 만화를 보완하는 글을 쓴다는 건 우매함의 정점입니다.
게임에서 영향을 받는 일은 전혀 없을 겁니다. 사실 전혀 알지도 못 하니까요. 만약 안다고 해도 게임에서 제안된 것에 따라 글을 쓴다는 건 우스운 일입니다. 게임을 보완하는 이야기를 쓰는 일은 전혀 없을 겁니다. 이야기는 책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인기가 미친 영향?
"저는 제 책의 성공이 게임의 인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게임이 제 책의 성공을 활용한 것이죠. 제 책이 영어를 포함해서 다른 유럽 언어로 번역된 것도 게임이 나오기 훨씬 전입니다. 저는 제 책이 번역되지 않은 곳에서도 잘 알려진 작가였습니다.
물론 게임의 역할을 폄하하려는 건 아닙니다. 외국 출판사에서 관심을 갖고 몇 개 언어로 번역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지요. 그리고 물론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좋아하면서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절대 읽지 않았겠지요.
부정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해를 입었다고 해도 되겠네요. 물론 그것 때문에 게임이나 게임의 제작자를 탓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외국 출판사는 제 책을 게임의 아트윅으로 꾸며놓고 게임 광고를 넣어놓는 몹쓸 짓을 저질렀습니다. 판타지 독자들의 지적 능력을 존중합니다만 일부는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있지요. 책 표지만 보고 게임을 소설화한 2차 창작물로 보고 무시하는 일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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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제우미디어가 원작 소설 중 한 권을 번역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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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분들 제발 이 책 좀 사서 읽어주세요. 2000부 완판 안대서 후속 출간 못하고 있답니다. 소설 퀄리티는 여타 게임 관련 소설하고는 비교할 레벨이 아닙니다. 저 위의 작가의 자부심이 절대 허언이 아니에요. 아... 제대로 된 장편이 미치도록 읽고 싶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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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안에서 한글테스트 중이래요 그기간이 한달이라했으니 곧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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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셔서 정말 흥미롭네요. 저는 플레이를 단순화하고 스토리텔링에만 집중한 게임들이 많아져서 안타깝고, 또 이런 게임들이 많아지면 게임의 정체성 마저 흔들릴거라 생각하거든요. 스토리는 그저 간단한 동기부여와 보상적인 역할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어쨌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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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주가 되고 게임은 부차적인게 되야 하는데 상황이 묘하게 반대로 돌아가고 있으니 작가 입장에선 당연히 짜증이 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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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쳐 정발 소설 정말 읽을 만합니다.... 서양의 여러 동화를 판타지적으로 해석/각색해서 판타지에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 저희 누나도 잘 보더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다음 작품 나오길 바라는데.... 2000부가 다 팔려야 하다니...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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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안에서 한글테스트 중이래요 그기간이 한달이라했으니 곧나올듯 | 12.11.07 23:4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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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분들 제발 이 책 좀 사서 읽어주세요. 2000부 완판 안대서 후속 출간 못하고 있답니다. 소설 퀄리티는 여타 게임 관련 소설하고는 비교할 레벨이 아닙니다. 저 위의 작가의 자부심이 절대 허언이 아니에요. 아... 제대로 된 장편이 미치도록 읽고 싶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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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셔서 정말 흥미롭네요. 저는 플레이를 단순화하고 스토리텔링에만 집중한 게임들이 많아져서 안타깝고, 또 이런 게임들이 많아지면 게임의 정체성 마저 흔들릴거라 생각하거든요. 스토리는 그저 간단한 동기부여와 보상적인 역할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어쨌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 12.11.08 01:4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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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쳐 정발 소설 정말 읽을 만합니다.... 서양의 여러 동화를 판타지적으로 해석/각색해서 판타지에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는 저희 누나도 잘 보더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다음 작품 나오길 바라는데.... 2000부가 다 팔려야 하다니... 어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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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쓴 책이 전 유럽에서 베스트 셀러되고, 그걸로 나라에서 훈장도 받을 정도면, 저 정도 자부심은 약과지요. 그리고 분명 게임의 영광은 내가 아니라 게임 제작자의 몫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왜 허세가 되는지..? | 17.11.17 12: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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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주가 되고 게임은 부차적인게 되야 하는데 상황이 묘하게 반대로 돌아가고 있으니 작가 입장에선 당연히 짜증이 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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