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블레이드 1 DE 버전 한글화 발매 소식이 들리고 한정판으로 구입한지 어느덧 반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이제서야 엔딩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엔드컨 텐츠들은 접하지도 않고 소소하게 서브퀘스트들을 클리어하며 본편만 엔딩을 보았는데 플레이 타임이 93시간이 되네요.
사실 위와 3ds가 없던 저로써는 제노블레이드1편을 즐겨보지 못했고, 메타 93점으로 당대 최고의 JRPG라는 평가를 받던 그작품을 10년이 지난 이제서야 더 좋은그래픽과 한글과 즐기게 되었네요. 클리어 후 간단한 소감은 말그대로 명불허전 당대 최고의 JRPG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은 시대의 명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10년이 지난 현재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JRPG 특유의 클리세에 가까운 캐릭터성과 잡다하다는 생각이 들정도 엄청나게 많지만 단순한 서브퀘스트가 다수인 점을 지적 할수 있으나 이또한 JRPG 특유의 스토리 구성과 파고들기+마을별 인연 달성 라는 부분에서 바라본다면 어느정도 참작이 되기도 하고 참신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각 마을주민 네임드 NPC이 모두 인간관계에 기반한 개별 설정이 있고 이는 본편 게임을 진행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장인정신급 설정 보여준다는 점이 재미있기도 했고, 소소하고 재미있는 생동감을 부여 했다고 생각 들게 합니다. (A랑 B는 사이가 나쁘고 B는 C랑 연인인데 A는 D랑 친하고 D는 C를 짝사랑한다 같은...)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에게 가장 큰 감명을 준것은 제노블레이드의 필드 구성과 세계관이였습니다. 제노블레이드가 기존의 RPG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준 점은 바로 필드의 구성 입니다. 광활한 필드를 자랑하는 오픈 월드 MMORPG에서 큰 영감을 받을 듯한 드넓은 오픈월드의 구현에서 만족하지 않고 제노블레이는 기신과 거신이라는 거대한 신들의 사체위에 구성된 세계답게 기존 RPG, 오픈월드 게임에서는 시도 되지 않았던 수직적인 맵과 필드를 구성함으로 게이머들에게 제노블레이드만의 새로운 세계를 느끼게 해줍니다.(이를 통해서 마치 번지 점프하듯 위에서 아래로 뛰어내리며 숏컷이 가능하죠. 마크나 원시림 대폭포 앞 번지점프 같은 ㅎㅎ)
필드의 끝에 다다르면 까마득한 절벽 밑의 망망대해 만이 존재하는 세계 하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저 구름위 새로운 장소가 기다리고 슈르그 일행의 여정은 그 높을 곳을 향해 마치 높을 산을 등반하듯 올라가는 구성이죠. 처음 게임을 시작 할때만 해도 이 방대하고 드높은 필드를 그다지 체감 할수 없지만 처음으로 맞닿 드리는 거신의 다리에 펼쳐진 대평원 저 끝까지 달려가야 하는 스토리 구성을 통해서 이곳이 얼마나 거대한 세계이고 그세계를 구성하는 거신속에 살아가는 슈르크 일행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느끼게 해주 스토리적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각의 에어리어 별로 다양한 절경과 풍경은 제노블레이드의 세계관 속 최고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인광의 땅 자톨에서 밤중에 피어오르는 에테르, 마크나 원시림의 대폭포(직접 갈수도 있죠), 엘드해에 떨어지는 유성우는 정말 넉을 놓고 감탄을 하면서 보았던거 같습니다.
끝으로 스토리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습니다. 제노블레이드 스토리 전체를 아우르는것은 희생과 그것을 잊는 의지 입니다. 희생이 전제가 되기에 진중하고 떄론 음울한 스토리 라인을 추구합니다.(이는 물론 제노시리즈의 타카하시 테츠야의 작품이기도 하기에 그렇겠죠) 홈즈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고 모나드의 힘을 끌어낸 단반 그리고 단반이 지킨 홈즈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모나드의 힘을 잊는 슈르크, 슈르크와 단반을 지키기 위해 대신 희생된 피오른 그리고 피오른의 복수를 위해 더이상의 희생을 막기위해 길을 떠나는 슈르크 - 이후에도 많은 등장인물들이 희생과 그때마다 슈르크와 동료들은 그들의 희생속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의지를 깨닫습니다. 생각보다 진중하고 조금은 어두운 스토리를 그나마 티는 안내지만 속깊은 노폰 아저씨 리키와 단순 정의 근육바보 라인이 분위기를 환기 시켜주는 역할이였다고 봅니다. 특히 리키 아니였으면 정말 어두웠을 분위기도 리키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잘해는거 보고 역시 연륜이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모두의 의지를 이은 최종 엔딩 후 새롭게 타이틀을 가동했을때의 나오는 메인 타이틀 장면은 정말 큰 여운과 감동을 주더군요.
이상 엔딩후 소감을 정리해본 제노블레이드 1편 이였습니다. 이틀전부터 제노블레이드2 하는데 아직 분위기가 적응이 안되네요. 이쪽은 아직까진 열혈소년만화 풍이라...그리고 제노1의 네비와 퀘스트 편의성에 적응하다보니 제노2는 진짜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제노1 네비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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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와 세계관에 대한 감상에 크게 공감합니다. 여타 실사에 가까운 고화질 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감동을 제노블레이드 시리즈에서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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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비해 개그가 많아졌지만 2편도 스토리 중반부터 꽤 진지하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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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노블레이드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독특한 세계관과 필드라고 생각합니다. 1편은 바다위 거신과 기신 2편은 운해 위 거신수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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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그 애니메적인 연출과 개그씬 + 열혈로 모든걸 해결보는 스토리인가요? 2편의 스토리적 테마는 소망같더군요. 호무라의 소망과 그걸 이뤄주겠다는 렉스, 토라의 드라이버에 대한 소망과 현실화된 하나js | 20.12.01 1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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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정도 하다가 포기해서 다는 모르지만 어릴때 보던 소년만화 느낌이었습니다. 캐릭터들이 매력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걸 풀어나가는 연출이 저한테는 그리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르니 특별히 문제가 안되시면 계속 해보시는걸 권해드립니다. | 20.12.01 1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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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1편과는 풀어가는 느낌이 초반이지만 다른거 같더군요. | 20.12.01 14: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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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스포인가요? 워낙 극초반이라서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 20.12.01 14: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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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비해 개그가 많아졌지만 2편도 스토리 중반부터 꽤 진지하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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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빨리 스토리 진도좀 빼야겠네요 | 20.12.01 15: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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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와 세계관에 대한 감상에 크게 공감합니다. 여타 실사에 가까운 고화질 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감동을 제노블레이드 시리즈에서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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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노블레이드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독특한 세계관과 필드라고 생각합니다. 1편은 바다위 거신과 기신 2편은 운해 위 거신수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이더군요. | 20.12.01 16: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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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토리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중간 중간 다른게임 하다가도 결국 다음 스토리가 궁금하니까 계속 진행하게 되었네요. 진중하고 음울한적도 있지만 여운도 남고 정말 좋은 스토리였다고 봅니다. | 20.12.04 11: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