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처음엔 뛰지 않았던 마리오
▶ 2. 오버올을 입고 있는 이유
▶ 3. 퇴근길에 놓여있는 파이프를 보고
▶ 4. 좋은 버섯이라고 인식되기 위해서
▶ 5. 초심자도 엔딩을
▷ 6. 고수에게는 훈장을
6. 고수에게는 훈장을
미야모토
처음, '슈퍼 가이드'는
처음부터 메뉴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하려 했었죠.
하지만 그럴 순 없으니, 여러모로 생각해본 결과,
3번 마리오가 죽으면, 그 때 힌트 블록이 나오게 해서,
그걸 두드리면 '슈퍼 가이드를 보시겠습니까?'
라는 메시지가 나오게 했습니다.
이와타
3번 도전했는데, 그래도 잘 안되는 플레이어가
'슈퍼 가이드'를 볼 수 있게 했네요.
미야모토
그때 실제로 저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살짝 화난 느낌이었습니다.
이와타
(웃음)
미야모토
'이 몸을 무시하는거냐!!'같은. (웃음)
처음부터 힌트 블록이 있었을 땐
'쓸데없는거 필요없어'라고 할 정도였죠.
이와타
처음부터 있으면 '흥! 나랑은 상관없어'라고
해버리는 거네요.
미야모토
그렇습니다.
하지만 3번 죽고 난 다음에 나오면…
이와타
꽤 열받을까요?
미야모토
(소리를 높여서) 그냥 그거 냅둬!!! 라고.
이와타
아하하하 (웃음)
눈물이 날 지경에 등장하면 좋지만,
아직 해보려고, 사기가 충천할 때 나와버리면
'지금 한창 불타오르고 있는데, 뭐냐 이건?'이라고 생각해버리죠.
미야모토
그렇습니다.
이와타
결국 몇 번 실수했을 때
힌트블록이 등장하는가-
그 타이밍을 조율하는게 중요하네요.
미야모토
거기서 진짜 많이 고민했습니다.
5번이 좋을까, 아니면 10번이 좋을까 하고.
그런데, 전 10번이 좋을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한 가운데 지점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서,
'8번이 좋지 않을까요'하고…
이와타
정가운데로 잡았네요.
미야모토
게임은 처음에, 마리오 5명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조금 진행하다 보면 목숨을 몇 개 얻을 수 있으니
한개의 코스를 1~2게임 플레이 했는데
그래도 앞으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면
다음 코스로 진행해도 되는거 아닌가 하고…
그리고, 8면 미스를 하면
힌트 블록이 나오게 했습니다만,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게, 8번에 나오도록 하면
'이거 안 나오게 하고 싶은데'라고 생각한단 말이에요. 저는.
이와타
그건, 게이머로서의 자존심이…
미야모토
허락하지 못합니다. (웃음)
그래서, 어떻게든 그 코스를
7번 이내로 클리어하려고 한단 말이죠.
이와타
자기가 스스로 '슈퍼 가이드'라는 아이템을 만들어 놓고는
'나타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집착하는게 재밌네요. (웃음)
미야모토
그래서 힌트 블록을 나오게 하지 않은 플레이어에 대해선
무언가 구별시켜 줄 수 있는 것을 넣고 싶었습니다.
이와타
그럼, 열심히 한 플레이어에겐…?
미야모토
네. 열심히 플레이 한 사람에게는, 타이틀 화면에
'힌트 블록을 나오게 하지 않은 훈장'같은 것을 넣어
구별시켜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타
역시나.
미야모토
그래서, 그런걸 집어넣으면,
한번이라도 힌트 블록이 나타나면,
세이브 데이터를 전부 지워버리고,
다시 한번, 처음부터 다시 하고 싶어집니다.
이와타
즉 8번 실수를 하면
처음부터 다시 하는 거네요. (웃음)
미야모토
네. 데이터를 되돌려서 다시 시작한다.
그렇게 한 스탭들도 많이 있었고,
그런 플레이 방식을 택하면 꽤 후달리죠.
그때까진 간단하게 즐기던 것이
손에 땀을 쥐며 플레이하게 되어버리니까.
이와타
마치 매회(每回)진검승부. (웃음)
미야모토
진검승부죠.
이런 것들은 '슈퍼 가이드'가 없었다면
생각지도 못했던 것으로…
이와타
마리오 클럽(※22)의 고수들은
뭐라고들 했습니까?
※22 마리오 클럽 : 마리오 클럽 주식회사. 닌텐도 개발중 게임의 디버그나 테스트 플레이를 담당함.
미야모토
그 분들은 '슈퍼 가이드'와는 별로 관계가 없었습니다.
게임을 잘 하니까요.
언젠가 '이 코스는 어렵네요'라고 하길래
그 분의 데이터를 확인해 봤더니
겨우 3번 밖에 실수하지 않았더군요.
이와타
3번 실수했는데 어렵다니. (웃음)
미야모토
마리오 클럽은 그야말로 퍼펙트만을 노리는 괴수 집단입니다만,
이번엔 그 괴수중의 괴수의 슈퍼 플레이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본문의 이 부분에 관련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링크가 있습니다)
이와타
슈퍼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미야모토
역시 [뉴 마리오]니까,
예전처럼 스타코인이
각 코스에 3개씩 있도록 했어요.
물론 이것은, '슈퍼 가이드'로는 얻을 수 없고,
얻는 방법도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발견할 수밖에 없지요.
이와타
그래서, 공략 플레이만으로는 절대 끝낼 수 없고,
정말 잘 하는 고수만이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어필할 수 있게 해놓았네요.
미야모토
고수들은 자기 힘으로 스타코인을 모을 수 있기 때문에,
슈퍼 플레이가 가득한 '보물 영상'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이와타
마리오 클럽에 있는 괴수 중의 괴수가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잘 하는 사람도 더 잘 할 수 있게
'가이드'해주자는 거군요.
미야모토
그렇습니다.
거기에, 스타 코인을 모아서,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새롭게 월드 9 코스에 도전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와타
그렇게 까지 한 사람이기 때문에
월드 9은 정말 대단하겠죠.
미야모토
전부 어려운 건 아니지만,
조금 유니크한 코스라던지
어려운 코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와타
자비 없는 코스 말이죠?
미야모토
네. 자비 없습니다. (웃음)
그래서, [마리오]가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 뿐만이 아닌,
잘 하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게 만들어 놨으니,
혼자서라도 재밌게 즐기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이번 작에는 멀티 플레이가 있기에
이게 또 플레이 할 때마다 다른 코스를 즐기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게 할거라 생각합니다.
이와타
덧붙여, 멀티 플레이의 실현은
처음부터 노렸던 겁니까?
미야모토
네
이와타
미야모토씨는 [마리오 브라더스]이래 쭉
멀티 플레이 [마리오]를 지향해서,
매회 시도해 보았지만, 제대로 되진 않았다…
[마리오 64](※23)에서도,
마리오와 루이지 둘이서 돌아다니는 것에서
시작했었죠.
미야모토
네.
두 화면으로 나뉘어서, 따로따로 성에 들어가서
마리오와 루이지가 통로에서 만나면
굉장히 기뻤지요. (웃음)
거기에 카메라를 고정해서, 마리오가 멀리까지 달려가면,
점점 마리오가 작아진다는 모드가 있었습니다.
이와타
그랬지요.
미야모토
그것은, 마리오와 루이지가 달려가면서,
아무리 떨어지더라도 둘이 모두 볼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의 흔적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되지가 않아서…
※[마리오64] : [슈퍼 마리오 64]. 닌텐도 64와 동시발매하였다. 마리오 최초의 3D게임. 1996년 6월 발매.
이와타
그렇게 오랜 세월의 테마였던 멀티 플레이가
이번엔 어떻게 실현될 수 있었습니까?
미야모토
그건 Wii의 처리 능력 덕분입니다.
N64보다 CPU도 빠르고, 그래픽 능력도 좋고, 메모리도 넉넉하고.
이와타
미야모토씨의 오랜 꿈이
Wii에서 실현된 거네요.
미야모토
네
(7. 공중에 뜨는 블록의 "부자연" 으로 이어집니다)
제발 누군가가 이어주세요ㅠ
5번 글 번역하신 분께// 저 접은거 맞는데요'ㅅ' 가로채신거 아니에요
그냥.. 이거 묻혀버리는 걸 아쉬워하시는 분이 있으시길래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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