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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속으로 불릿-점프, '워프레임 모바일' 체험기

조회수 9341 | 루리웹 | 입력 2024.04.01 (15:00:00)
[기사 본문] 지난 2월 말, 북미 등 일부 지역 앱스토어에서 최초 선을 보인 워프레임 모바일이 약 1개월이 지난 3월 말 시점을 기준으로,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출시됐다.


2013년 PC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워프레임’은 11년이라는 서비스 기간 동안 꾸준히 게임을 발전시켜 왔다. 초기의 어설픈 콘텐츠들은 그 시간 동안 고도화 됐고, 몇 해가 지나서는 임팩트 있는 연출과 반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그 사이 저점을 수차례 찍는 콘텐츠 연기와 대형 업데이트의 미흡한 퀄리티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저점과 고점을 오가며 루터 - 슈터 장르에서 길고 가늘게 살아남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 퀄리티 외적으로는 충분히 긍정적인 시선을 보낼 수 있다. 최적화 측면에서는 사양 대비 적절한 품질은 보여주기도 하며, 최근에는 게임 플레이 개선과 상향 중심으로 지향점을 옮기면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이브 서비스 11년차 타이틀 치고는 꽤 준수하게 발전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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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버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그냥 다른 게임처럼 다가올 정도


플랫폼 확장의 최후반부에 등장한 워프레임 모바일은, PC의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게 바꿔서 적용한다는 선택지가 아니라 기존 타이틀을 모바일로 이식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에서 새로이 게임 플레이를 시작하거나. 기존 시스템 일부를 조율하여 선보이는 것보다는, 11년 동안 쌓아온 워프레임의 플레이 자체를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므로 워프레임 모바일은 PC에서의 플레이가 고스란히 모바일로 옮기는 데에 방점이 찍혔다.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조작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콘텐츠의 조율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가상 패드와 함께 모바일에 특화된 일부 편의적인 기능들이 스팀이나 공식 클라이언트와의 차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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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게임을 모바일에서도 하고 있게 될 줄이야




● 모바일로 워프레임을 하기 위한 첫 조건 - 크로스 플랫폼

가장 먼저 언급을 해야 하는 지점은 개발사인 디지털 익스트림즈가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노력을 해왔다는 점이다. 이 과정이 없었다면 워프레임 모바일은 성립하지 않는다. 워프레임은 크로스 플랫폼 지원 이전까지는 각 플랫폼의 진척도가 별개로 유지되었으며, 플레이어들이 다른 플랫폼에서 별개로 구성된 유저풀을 가지고 있었다.

2013년 PC에서 최초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 2013년 연말에는 PS4로. 2014년에는 Xbox One. 2018년에는 닌텐도 스위치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사이 내부적인 플레이 정책이 조금씩 발전 및 변화를 거듭했다. 닌텐도 스위치 출시 시점에서는 1회에 한하여 PC의 데이터를 스위치로 복사하는 기능을 지원했다. 플랫폼 자체는 많이 나오기는 했으나 각 플랫폼의 진척도가 공유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을 거쳤다. 개발진은 공식 방송 등을 통해서 최종적으로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겠다고 천명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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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플랫폼 관련 사항도 한 번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2022년 연말 발매된 플랫폼을 대상으로 크로스 플랫폼 기능이 본격적으로 제공되기 시작하며, 다른 플랫폼의 플레이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23년 12월 부터는 진척도를 모두 공유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세이브까지 넣으면서 워프레임 계정이 각 플랫폼의 데이터를 공유하는 형태로 개편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배경 아래, 디지털 익스트림즈는 모바일에서의 크로스 플랫폼이 의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서비스를 10년 넘게 진행하면서 쌓은 콘텐츠와 온갖 변화들을 플랫폼 구분 없이 일관된 콘텐츠로 이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시간 자체는 몇 년이 걸렸고 단계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천천히 그리고 우직하게 다른 플랫폼과의 연동과 플레이를 위한 기능을 마련해둔 것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2월 20일 앱스토어 출시를 진행한 워프레임 모바일은, 이렇게 디지털 익스트림즈가 시간을 들여 확보한 기술적 배경 위에서 성립한다.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와 진척도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별개의 방향성을 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체적으로 환경을 구축했던 것. 바로 이 점이 게임 플레이를 그대로 유지한 채 플랫폼을 옮긴다는 선택지를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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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반이 있어서 모바일이 지금의 형태가 될 수 있었다




● 어… 이게… 될까요? - 복잡한 조작을 모바일에서 옮기기 ?

워프레임을 했던 사람이라면, 모바일로 나온다고 했을 때, 당연한 의구심으로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 바로 조작 문제다. PC 또는 콘솔에서 플레이를 했던 사람이라면 안다. 이 게임은 복합적인 조작을 요구하는 한편, 템포를 바꿔가면서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타이틀이다.

심지어 플레이가 고도화 되면서 조작 자체가 늘어나기도 한다. 함선을 조종하는 레일잭을 생각해 보라. 승무원이 있기는 하지만, 조작 자체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함선에서 포를 쏘거나. 조종을 하거나. 적 함선으로 침투하는 등 플레이어가 해야 할 것이 많다.

물론, 밀리 2.0 등을 거치면서 플레이어의 조작 체계를 개편하기도 했다. 이전보다는 간편해지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만들어두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어디까지나 편해졌다 정도다. 근본적으로 조작이 많고 빠른 입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시스템을 얼마나 축약하고 조정했는가?’를 궁금해 하기 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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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안다. 모바일에서 어떻게? 싶은 부분이 있다. 최소한 키를 3~4개는 빠르게. 연속으로 누르니까


모바일에서의 조작이야 적응을 하면 되는 것이기는 하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워프레임이라는 타이틀은 콘텐츠와 플레이가 고도화 되면서 모바일의 조작 체계가 따라오지 못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생각해보자. PC 기준으로도 손이 바쁜 플레이로 귀결되는 상태다. 워프레임의 어빌리티 + 무기 조작과 더불어 오퍼레이터로 전환할 필요가 있는 콘텐츠들을 모바일 가상 패드를 이용해서 진행하기에는 벅찰 것이란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디지털 익스트림즈는 기괴한 선택을 내린다. 가상패드와 버튼으로 조작하는 기기에서 워프레임 본편의 조작 체계 전부와 UI를 비롯한 시스템 전부를 그대로 가져왔다. 심지어 최근 진행한 광원 관련 패치도 그대로 적용했다. 


즉, 모바일을 윈한 간소화나 변용이 아니라 모바일로의 이식 그 자체다. 뼈대와 내용 자체를 PC 그대로 만든 다음, 약간의 편의성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우리나라 식으로 보자면, 워프레임 M이 아니라 그냥 워프레임의 모바일이다. 내용 자체가 워프레임을 모바일에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만든 결과물이다. 내용이나 플레이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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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용은 다 같다. 화면 비율과 조작 방식만 달라졌을 뿐



이는 이동이나 점프 등 조작은 모바일에서 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화면 크기가 작기에 어려움이 있는 슈팅 플레이에서 편의성을 더한 식이다. 워프레임 모바일은 이 점을 자동 조작(근접 공격)과 조준 보정으로 해결한다.

워프레임 모바일은 무기를 이용한 공격이 거리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발동된다. 즉, 가까이에 있다면 알아서 근접 공격을 시도하며, 적이 멀리 있을 경우에는 조준점이 근처에 있을 경우에 알아서 발사를 하는 방식이다. 세밀한 조준이 필요하고 직접적으로 적을 제압하는 동작이라면 자동적으로 진행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따라서 적을 제압하는 플레이는 PC보다 편안하다. 세팅만 잘 해뒀다면, 이동과 동시에 알아서 공격하기 때문이다. 버튼을 누를 일이 없다. 대신, 부가적인 조작은 플레이어의 몫으로 남겨둔다. 이 게임의 특징적인 플레이인 불릿점프를 포함한 이동 전반은 가상패드와 버튼의 조합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두비리의 역설에서 추가된 ‘인카논’ -일부 무기의 변신 + 더 강력한 공격 능력-과 같은 기능 등은 보조발사를 통해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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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그 조작을 좁은 화면에 신기하게 다 집어넣어 두기는 했다



어느 정도는 자동으로 공격이 이루어지므로, 플레이 자체에 무리가 오지는 않는다. 모든 것들을 PC와 똑같이 만들어 두었음에도 조작에 큰 무리는 없다는 점이 신기한 상황이다. 물론, PC나 콘솔과 비교해서는 좁은 화면과 함께 화면을 가리는 가상 버튼들이 불편함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바일로 옮기면서 플레이 구조를 그대로 가져간다는 선택지가 선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 플레이에서는 공격 측면의 자동 조작이 편하게 다가오므로, 플레이 양상이 무기 중심으로 갈리기도 한다. 조작 자체가 PC / 콘솔과 비교했을 때에는 불편함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에 어빌리티 사용이 복잡한 워프레임보다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전투하는 워프레임(AKA ‘무기 거치대’)이 선호되는 편이다.

콘텐츠 또한 이리저리 날고 / 돌고 / 워프레임과 오퍼레이터를 바꾸며 전투하는 플레이 보다는, 자리를 지키는 방어가 조금 더 편하게 다가온다. 테랄과 같이 약점을 노려야 하는 보스전이나 플레이 구조가 바쁘게 돌아가는 레일잭 보다는 정적인 콘텐츠들이 모바일 기준에서 플레이하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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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랄 등 상위 콘텐츠나 레일잭... 은 PC나 콘솔에서 하는 걸로...



모바일에서의 달라진 조작 체계와 피로도 등은 같은 워프레임이라도 경험이 달라지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규 워프레임 ‘단테’가 대표적인 예다. 단테는 어빌리티 조합이 포인트인 워프레임이며, 현재 기준으로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너무 강력해서 실제 플레이를 한다면, ‘이게 이래도 되나..?’ 싶은 정도의 성능인지라 조작 측면의 재미는 덜하다. 너무 강하니까.

그러나 모바일에서는 단테의 플레이가 최적화된 경험을 보여준다. 어빌리티를 조합하는 스킬 구조 + 우주를 뚫을 정도로 강력한 성능과 미친 생존력 + 자동 조준과 공격 같은 편의성이 무수한 적을 쓸어버리는 플레이 그 자체를 구현한다. ‘딸깍’하면 적이 죽어서 끌리지 않았는데, 모바일 기준으로는 이 조작이 괜찮게 다가온다. 플랫폼 태생적인 불편함을 덮어버리기에 최적화 되었다는 평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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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적 불편함 + 오픈필드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잘 구동이 되는 편 (아이폰 11 pro 기준)


결과적으로 보자면, 모바일에 맞게 콘텐츠를 조정했다기 보다는 PC / 콘솔 / 모바일에서 내용과 플레이 양상이 모두 같은 형태. 그렇기에 워프레임 모바일은 타 플랫폼과 달리 조작 측면에서 불편함을 야기하거나 / 일부 콘텐츠가 모바일에서 순조로이 플레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패드를 연결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당초부터 컨트롤러 연결을 지원하고 있기에, 블루투스 컨트롤러를 모바일 / 태블릿에 연결하여 플레이 하는 순간부터 경험 자체의 편안함이 달라진다.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가상패드와 버튼은 사라지고 한층 더 정갈해진 UI가 플레이어를 반기기 시작한다. 공격이나 조준 / 게임 플레이 경험 자체는 화면이 조금 작은 콘솔에 가까워진다. 애초에 성능 자체도 스위치보다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가 더 프로세서가 좋으니 말이다.

따라서 모바일 타이틀이기는 하지만 컨트롤러를 연결하는 것이 경험 측면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화면의 크기 등이나 연산 능력을 고려했을 때에는 핸드폰보다는 태블릿 (현재는 아이패드)이 조금 더 나은 경험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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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핸드폰보다 패드 + 컨트롤러 조합이 훨씬 나은 경험으로 이어진다




● 모바일이라서 발생하는 문제들 - 배터리 그리고 검수 등

외부에서 워프레임을 플레이 하기에는 최적화된 타이틀이지만, 모바일 기기이기에 벗어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우선은 앞에서 언급한 조작의 용이성 때문에 컨트롤러 연결이 추천된다는 점. 그리고 휴대 기기의 배터리 문제와 앱스토어 검수 등의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배터리는 워프레임 모바일에서 가장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조작의 한계나 작은 화면 등은 플랫폼이나 기기의 특성 상 감안해야 하는 부분에 가깝다. 하지만 배터리 소모량과 발열과 같은 문제는 최대 플레이 시간 등을 잡아먹는 요소가 된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비주얼과 플레이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배터리가 줄어드는 속도가 확연히 눈에 보일 정도다.

최신 기기라면 그래도 버티는 편이겠으나, 시간이 지난 기기일수록 게임 구동과 동시에 배터리가 시시각각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워프레임의 콘텐츠 구조 자체가 긴 시간을 들이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다. 노가다라 부르는 반복 플레이와 그라인딩에 많은 비중이 쏠려있는데, 아이템 드랍 테이블을 다 노려야 하면 시간은 20분을 넘기기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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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나의 배터리는 광역으로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 시간 동안 배터리는 무지막지하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분 단위로 계속해서 배터리가 줄어들기 시작하며, 여기에 맞춰 발열이 손가락을 뜨겁게 만든다. 옵션 등에서 프레임이나 화면 퀄리티를 조정하면 나아지기는 하지만, 가뜩이나 적과 이펙트가 많은 게임에서 저품질 화면은 버티기 힘든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검수 등의 문제도 때때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최근 출시된 해방된 단테 업데이트의 경우, 모바일은 앱스토어 검수로 인하여 다른 플랫폼과 버전 차이가 발생했다. 하루 뒤에는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크로스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타이틀이기에 모바일 기준으로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없는 상태였다.

아직 안드로이드에서 출시되지 않았기에 확정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같은 워프레임 모바일이어도 iOS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검수 날짜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어차피 PC와 콘솔로도 플레이할 수 있으니 대체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부득이한 상황에서는 콘텐츠 진행 속도 등에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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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옵션 조절을 해도 쉽게 개선이 되지는 않는 상태다. 폰을 바꿔야 하나...




● 그럼에도 모바일이 의미 있는 이유 -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정리하자면, 워프레임 모바일은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게 조정하거나 간소화 한다는 선택지가 아니라 어려운 길을 택했다. 복잡한 전투 구조와 많은 조작이 필요한 타이틀임에도 PC와 콘솔 / 모바일에서 모두 같은 콘텐츠와 플레이 양상을 전달하고 싶다는 개발사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개발사 디지털 익스트림즈는 이를 위해서 지나 몇 년간 노력을 기울였으며, 워프레임 모바일을 통해 모든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한편으로 워프레임 모바일은 기기의 한계로 인한 어쩔 수 없는 단점들이 존재한다. 모바일에는 어울리다고 말하기 힘든 조작 체계를 자동 공격과 조준으로 보완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복잡한 조작 체계와 전투 구조가 모바일에서도 변함이 없기에, 컨트롤러 연결이 완전히 다른 경험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나, 배터리와 발열 등의 태생적인 한계점들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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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부 스킨(텐노젠) 등은 모바일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건 콘솔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프레임 모바일은 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긍정적인 선택으로 자리한다. 외부에서 워프레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게다가 별도로 구성한 것이 아니라, 크로스 플랫폼 세이브를 지원하므로 하나의 계정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작동하고 있다.

몇 년간 몇 천 시간을 투여한 계정을 두고 새로운 계정을 다시금 만들거나 플레이할 필요는 없다. 연동을 하면 끝이 나며, 그 즉시 플레이어가 쌓아온 워프레임과 무기들을 들고 근원계로 뛰어들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 컴패니언 앱(지금은 스토어에서 내려간 상태다. 기존 설치된 앱은 잘 작동한다)에서 제공되지 않던 구체적인 게임 플레이와 출석 체크 등이 모두 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제 출장을 가서도 키티어가 들고 오는 물품을 확인할 수 있다거나. 하루하루 쌓이는 출석 체크를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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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니언에서도 주조소는 됐지만, 실제 플레이나 출석은 체크가 안됐으니까


그간 개발 총감독을 담당하던 스티브가 소울프레임을 만들러 떠나고. 커뮤니티 매니저였던 우주엄마 레베카가 키를 잡은 워프레임은 최근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상향평준화로 기조가 잡혔으며, 불편함을 최대한 조정하고 기존 워프레임 또한 리워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올해 적용될 예정인 굵직한 업데이트 ‘워프레임 1999’를 비롯해 게임 플레이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11년 동안 오픈베타 상태(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를 유지하면서 최종적으로 모든 플랫폼까지 플레이를 확장했다. 개인적으로는 약 9년 정도 복귀와 이탈을 반복하며 플레이를 했는데, 요즘 들어서는 꽤 오래 붙잡아 플레이를 지속 중이다. 나날이 고점을 갱신하고 있다고 봐도 좋다.


그러니 과거 워프레임을 했던 사람들. 혹은 무한 그라인딩을 추구하는 플레이어들에게는 현재 시점이 복귀에 딱 맞는 시점이 아닐까 한다. 아직은 안드로이드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iOS 플레이어들이라면 지금 당장 폰을 들고 불릿점프로 복귀를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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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빨리 1999랑 프로토프레임 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정필권 기자   mustang@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워프레임 모바일

기     종

아이폰/안드로이드

발 매 일

2024년 3월 28일(국내)

장     르

루터 슈터

가     격

제 작 사

디지털 익스트림즈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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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114.205.***.***

BEST
일 많은걸 자랑하는 사람이 어딨나요ㅠ
24.04.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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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저처럼 출장이 많고 이동시간이 많은 직업에겐 꽤나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컴패니언 에서 하지못했던 로그인보상 이라던가 간단하게 렐릭 한두판 돌고 끄기에도 좋아보이구요 발열문제야 어쩔수 없습니다만 이것만 하더라도 전 매우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24.04.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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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다닌걸 자랑하지 출장다닌걸 누가 자랑함?
24.04.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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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레임을 아무리 좋아해도 모바일로 굳이 할 필요는 없어보이네
24.04.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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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시간만 하면 새끼손가락 쥐나는데 모바일로 조작하는거 상상도 안되네 어케할지 궁금하다.
24.04.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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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레임도 모바일로...
24.04.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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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레임을 아무리 좋아해도 모바일로 굳이 할 필요는 없어보이네
24.04.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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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모바일 존내피곤할꺼같은데 한판하면
24.04.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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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한시간만 하면 새끼손가락 쥐나는데 모바일로 조작하는거 상상도 안되네 어케할지 궁금하다.
24.04.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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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출장이 많고 이동시간이 많은 직업에겐 꽤나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컴패니언 에서 하지못했던 로그인보상 이라던가 간단하게 렐릭 한두판 돌고 끄기에도 좋아보이구요 발열문제야 어쩔수 없습니다만 이것만 하더라도 전 매우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24.04.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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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군
출장다닌거 자랑하고 싶으셨나봄 ㅋㅋ | 24.04.01 17:5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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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9974604439
일 많은걸 자랑하는 사람이 어딨나요ㅠ | 24.04.01 17:5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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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군
아이고 저처럼 멀미 있는 사람은 어림도 없는 직업같네요. 피곤하시겠어요. | 24.04.01 20: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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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 군
출장 다닌다는건 운전을 ㅈㄴ 해야해한다는거니까 어차피 마음뿐 게임을 많이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파이팅입니다ㅋ | 24.04.01 22:15 | | |

(IP보기클릭)211.243.***.***

카사 군
북한만 빼고는 진짜 대한민국은 다 찍으셨네 이분;;;;;;;;; | 24.04.01 22:25 | | |

(IP보기클릭)118.235.***.***

루리웹-9974604439
그런걸 비웃을 필요가 있습니까?? | 24.04.02 07: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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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9974604439
여행다닌걸 자랑하지 출장다닌걸 누가 자랑함? | 24.04.02 11:43 | | |

(IP보기클릭)220.65.***.***

카사 군
저도 선생님만큼은 아니지만 지방 출장을 심심찮게 가는데 토치라이트가 크로스플랫폼에 모텔PC에서도 잘 돌아가서 좋습니다. | 24.04.02 12:32 | | |

(IP보기클릭)221.167.***.***

루리웹-9974604439
백수면 자랑으로 느껴질수도 있지 ㅇㅈ | 24.04.03 07:03 | | |

(IP보기클릭)115.94.***.***

카사 군
고생많으십니다 전국에 산해진미는 다드셔보셨겠네요 졸음운전 조심하세요 | 24.04.03 08:37 | | |

(IP보기클릭)172.226.***.***

카사 군
어어.. 맛집들이 보인다ㅏㅏㅏ 체크해두신 가게들은 맛집인가요 | 24.04.03 12:50 | | |

(IP보기클릭)114.205.***.***

꼬수따리까
아뇨 그냥 머물렀거나 식사했던 자리 같네요 | 24.04.03 14:03 | | |

(IP보기클릭)1.237.***.***

루리웹-9974604439
제정신인가 아님 열등감인가 참 | 24.04.04 09:11 | | |

(IP보기클릭)175.119.***.***

루리웹-6867688604
아뿔싸... | 24.04.07 21:28 | | |

(IP보기클릭)218.39.***.***

오공 같은 단순한 워프레임이라면 될지도?..
24.04.01 18:04

(IP보기클릭)211.234.***.***

루리웹-9756760900
볼트나 이바라로 시민대리고 탈출하는것도 가능할지도? | 24.04.01 22:08 | | |

(IP보기클릭)182.215.***.***

그래픽 최적화는 좀 개선 많이 해줘야겠네, 안드로이드는 언제 나올려나......
24.04.01 18:10

(IP보기클릭)218.239.***.***

데스티니 가디언즈라면 몰라도.. 워프레임을 모바일로 플레이가 가능한가? 기능을 최대한 뺀다고 해도...
24.04.01 18:11

(IP보기클릭)59.10.***.***

워프레임 스펙들이 이것 저것 올리다보니 이젠 하도 오버파워가 되서 성유물 정도는 혼자 잠깐 잠깐돈다던다 중재 잠깐잠깐 돈다던가 강길 고티어만 아니면야 할만할듯
24.04.01 18:37

(IP보기클릭)115.143.***.***

찌찌뿌찌
24.04.01 19:43

(IP보기클릭)59.13.***.***

떼노 스꿈을 모바일에서까지
24.04.01 20:01

(IP보기클릭)119.200.***.***

와 모바일
24.04.01 20:16

(IP보기클릭)119.69.***.***

조작되는 거도 신기한데 가우스 쓰면 어케 되려나
24.04.01 20:35

(IP보기클릭)218.147.***.***

그래도 해보고 싶은데 안드는 아직 없군요??
24.04.01 22:30

(IP보기클릭)116.82.***.***

보기엔 쿠바도 못 돌겠는데... 접은지 5년이 넘어서 근데 아직 쿠바 돕니가?
24.04.02 01:01

(IP보기클릭)119.200.***.***

펭더
요즘은 인카논이 대세 | 24.04.04 04:00 | | |

(IP보기클릭)218.156.***.***

타이밍 너무 늦었다
24.04.02 04:10

(IP보기클릭)121.138.***.***

접은지 몇년됐지만 스팀에서 유일하게 1000시간 넘긴겜.. 반갑네 ㅋㅋ
24.04.02 04:13

(IP보기클릭)118.235.***.***

플스 리모트랑은 비교하면 이쪽이 낫긴 할거같네 리모트는 환경따라 버퍼 생겨서 첩보 한두번씩 틀리고 그랬는데
24.04.02 17:26

(IP보기클릭)118.235.***.***

이게 모바일로 ㅋㅋㅋㅋㅋㅋ 근데 궁금해서 몇번 해봤지만 도통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알려줘도 뭔소린지 모르겠음 뉴비 참고영상 봐도 이게 뭐지?? 이러다가 접음
24.04.03 15:49

(IP보기클릭)210.97.***.***

발매된지 얼마 안됐을때 파운더리 에디션인가 사서 깔짝하다 접었는데 다시 해볼려니 뭐가뭔지 ㄷㄷ...
24.04.06 07:59

(IP보기클릭)112.149.***.***

듀얼센스로 연결해서 테블릿으로 할수있음 괜찮을지도..
24.04.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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