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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젊어진 것 느낀다, '스트리트 파이터 6' 마츠모토 프로듀서·나카야마 디렉터 인터뷰

조회수 13310 | 루리웹 | 입력 2023.11.22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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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게임은 특유의 심리 싸움과 짜릿한 손맛, 화려한 액션을 느낄 수 있어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은 물론 대전을 구경하는 사람에게도 큰 재미를 가져다 주는 장르다. 하지만 암기 위주의 커맨드가 많아 조작이 어렵고 승패에 따라 큰 스트레스가 따르는 등 초보자가 감당하기엔 진입장벽이 꽤 높다는 인식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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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6


그런 의미에서 올해 격투게임 장르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게임이 있다면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6'다. 스트리트 파이터 6는 대전 위주 콘텐츠 구성이 진입장벽을 높이고 유저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격투게임 특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먼저 '월드 투어'라는 RPG 기반 싱글 콘텐츠 모드를 도입해 유저가 자연스럽게 대전에 흥미를 가지게 하고 룰과 커맨드를 습득해 최종적으로 랭크 매치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모던 조작이라는 간소화된 3버튼 조작 체계를 도입해 복귀 유저나 초보자도 보다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해 효과적으로 격투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덕분에 같이 격투게임을 즐겨줄 유저들을 간절히 기다렸던 사람들, 스트리트 파이터 6를 통해 격투게임에 흥미를 가지게 된 사람들, 오랫 동안 격투게임을 접었다가 스트리트 파이터 6를 계기로 복귀한 게이머 등 많은 게이머가 몰리면서 오랜만에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관련하여 지난 지스타 2023 컨퍼런스 연사로 초청받아 한국을 찾은 스트리트 파이터 6 마츠모토 슈헤이 프로듀서와 나카야마 타카유키 디렉터를 만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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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프로듀서(좌), 나카야마 디렉터(우)


● 두 분 모두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번에 지스타 2023 컨퍼런스 연사로 초청 받아 오시게 됐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또 지스타 2023 관련해서 감상이 있다면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카야마 = 이번에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평소에 그다지 이야기 할 일 없는 '캐릭터 디자인'에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도, 행사장에 찾아와주신 분들이 굉장히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질문해주셔서 정말 기뻤습니다.

나카야마 = 제가 분량 조절에 실패해서 질의응답 시간이 굉장히 길게 남아버렸는데, 그 긴 시간 동안 계속 손을 들어 질문해주신 분들이 많아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런 기회가 더 있다면 앞으로도 더 참가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또 불러주세요. 꼭 오겠습니다.

나카야마 = 저희가 오사카에서 개발하고 있는데, 오사카면 한국이 비행기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그게 오사카에서 도쿄 가는 것보다 가깝거든요. (웃음)

마츠모토 = 지스타라는 행사가 모바일이나 온라인 게임이 메인이 되는 행사라고 들었는데, 저희 게임이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도 비디오 게임에 더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모로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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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에 초청 받은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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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6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스트리트 파이터 6가 전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싱글 콘텐츠인 월트 투어와 초보자도 쉽게 게임을 익힐 수 있는 모던 조작 추가로 호평이 자자한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마츠모토 = 물론 굉장히 기쁘죠.

나카야마 = 정말 정말 기쁩니다. 목표로 하던 것이 많은 사람들이 스트리트 파이터의 세계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여러분이 가득 즐겨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마츠모토 = 스파 2에서 놀다가 한동안 스파는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스파 6의 월트 투어를 계기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거나, 아예 새로 입문했다는 그런 이야기도 들려오니까 2배로 더 기쁜 느낌이네요.

● 과거 한국에 방한해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하실 때 스파 6는 게임 2개를 만들 각오로 개발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직접 해보니 정말 게임 2개 분량 그 이상이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만큼 개발 과정이 순탄치 않았을 것 같은데, 게임 2개 분량이라고 한 것 치고는 가격이 그다지 오르지 않았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거 괜찮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카야마 = 가격 설정에 대해서는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마츠모토 = 뭐 볼륨에 대해서는 원래부터 디렉터가 하고 싶었던 부분을 거의 실현할 수 있었던 결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가격은 그대로인 느낌이지만 그만큼 게이머들이 게임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느껴주셨다면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마츠모토 = 역시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가 있는 만큼 더 많이, 더 오래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단순한 격투게임이 아닌, 정성이 담긴 격투게임으로 받아들여주신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해야할까요.

나카야마 = 개발 과정이 순탄했냐 안 했냐를 말하자면, 뭐 꽤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그래도 개발팀 모두가 대전 게임을,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굉장히 좋아하는 멤버들로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여러분이 스트리트 파이터를 즐겨주실까 같은 것을 고민하며 즐겁게 작업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겁게 힘들었다~ 이런 느낌이죠.

● 매월 SNS에 캐릭터별 클래식/모던 플레이 통계를 공개하고 있는데,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옛날에 나온 캐릭터일수록 클래식 비중이 높고, 요즘 캐릭터일수록 모던 비중이 높다는 것인데요. 이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나카야마 = 스파 2부터 플레이해왔던 캐릭터는 뭐랄까, 이미 익숙한 걸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듣고 보니 저 또한 과거작에서 온 캐릭터는 클래식 조작으로 하지만, 새로운 캐릭터는 모던도 병용하거나 하는 느낌이네요.

마츠모토 = 여기서 또 하나 재미있는 점 중 하나는 전세계 모던 조작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분들 중 약 60%가 아시아 지역에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그만큼 상당히 잘 활용해 주고 계신 것 같고, 새로운 캐릭터를 사용하게 되는 계기도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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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옛날 캐릭일수록 클래식 조작 비율이, 신 캐릭터일수록 모던 조작 비율이 높다. JP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다.


● 개발자로서는 옛날 캐릭터는 클래식 비중이, 최신 캐릭터는 모던 비중이 높은 현상이 어느 정도 의도한 결과일까요?

나카야마 = 딱히 특별한 의도가 있거나 목표로 하고 있는 비중은 없고, 정말 유저가 원하는 대로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모던용 캐릭터를 만든다거나, 이 캐릭터는 클래식이 좀 더 강하게 만든다거나는 하지 않기 때문에 뭔가 옵션의 하나일 뿐이라고 해야할까요?

나카야마 = 사실 저희도 아시아 지역에서 모던 조작을 60%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를 보고 뭔가 분석하기 보다는 그냥 "오..."라고 생각했습니다. (웃음)

● 모던 조작은 분명 잘 만든 조작 체계입니다만, 도입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반발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이건 내가 알던 격투게임이 아니야"라는 느낌으로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었거든요. 다른 조작 체계를 같은 게임에 포함하기 보다는 아예 모던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관련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츠모토 = 뭐 사실 그런 의견도 나올 것이라는 건 애초에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던만의 격투게임을 만든다는건... 그건 갑자기 너무 많은 부분을 바꾸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둘 다 넣음으로써 과연 어떻게 될까 보고 싶었다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나카야마 = 역으로 새로 나온 스파 신작이 모던 조작 밖에 없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반발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개발자로서는 양쪽 조작 체계가 같이 들어가 있는 것 자체가 그렇게 나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카야마 = 모던 조작이 좋은지, 나쁜지는 일단 대전으로 결정하는거다! 같은 생각도 있었고 그런 조작의 차이 같은걸 하나 하나 따지다 보면 이 캐릭터는 장풍이 있는데 왜 이 캐릭터는 장풍이 없는가? 같은 논의까지 도달해버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클래식과 모던은 정말 선택지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관련해서 여러 의견이 나오며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 자체가 저희로서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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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를 보다 다채롭게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 아바타 코스튬은 자주 나오는 반면, 캐릭터 코스튬은 그다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캐릭터 코스튬 관련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나카야마 = 일단 아바타 코스튬을 만드는 팀과 캐릭터 코스튬을 만드는 팀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을 더 비중을 크게 두거나, 이쪽을 만드느라 다른 쪽은 만들 수 없는 상황은 아닙니다. 제작 난이도로 따지면 캐릭터 코스튬이 더 어렵다는 점은 있겠네요. 캐릭터에 따라 세세한 설정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거나, 대전에서 공평성을 지키기 위해 상대에게 공격이 잘 보이지 않게 돼 버린다거나 헷갈리게 되는 그런 것이 일어나지 않게 신경써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츠모토 = 캐릭터 코스튬이 자주 나오지 않아 속상하실 수도 있겠지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곧 아웃핏 3가 출시될텐데 다들 기뻐해주시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12월 1일 18 캐릭터의 새로운 의상을 담은 '아웃핏 3'가 출시된다


● 스파 6 흥행으로 격투게임 e스포츠 분위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EVO 참가자 수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는 소식도 접했는데, 뭔가 그런 격투게임계가 후끈 달아올랐다는 분위기가 좀 체감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나카야마 = 일단 정말 기쁩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이벤트가 전혀 없어서 정말 서운했던 것을 생각하면 스파 6 발매 타이밍에 맞춰 이렇게 EVO가 부활해서 기록 갱신까지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기쁘네요.

마츠모토 =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파 뿐만 아니라 다른 격투게임을 통해서도 유저들이 모여 행사 분위기가 고조되는 부분이 있고, 사람 얼굴을 직접 보면서 "저 녀석, 저렇게 강해보이는 사람과 대전하는건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관전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니까요.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간 것은 정말 기쁘죠. 스파 6 발매와 딱 맞아떨어졌던 부분이기도 해서 타이밍적으로도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모던 조작으로 대회에 출전한 비율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꽤 많았나요?

나카야마 = 모던 조작 출전 비율은 꽤나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마츠모토 = 개최 지역에 따라 꽤 달라지는 부분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 쪽에서 대회를 연다면 모던 조작 비율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모던 조작 비율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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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서 클래식 조작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EVO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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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조작도 꽤 있는 편이다.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 같다고 한다. (월드 워리어 2023 코리아)


● 격투게임 진입 장벽은 높다. 라는 인식이 일반적인데, 이번 스파 6가 그런 격투게임의 장르적 고민과 한계를 깨는 그런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6가 격투게임의 기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올 정도입니다. 관련해서 스파 개발팀도 차기작을 이번 스파 6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듬어 나가실 생각일지 궁금합니다.

나카야마 = 어떻게 되려나요...

마츠모토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는 차기작이 나올때 마다 시스템이 바뀌거나 전혀 다른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점이 좋은 점이고 특징 중 하나라서... 아마 바뀌지 않을까요?

나카야마 = 시스템은 바뀌겠죠. 뭐 스파 6의 결과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격투게임의 진입 장벽이 낮아져서 접근성이 좋아졌다면 같은 것을 한 번 더 시도할 필요는 없는 것이 될테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생긴 문제도 분명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해결책 같은 것을 고민해서 다음 작품에 반영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츠모토 = 스파 6도 스파 5의 반성점을 반영해서 만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역시 차기작도 스파 6의 반성점을 살려서 개발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나카야마 = 사실, 솔직히 말하면 차기작에 대해서는 아직 하나도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웃음)

마츠모토 = 그렇죠. 아직은 이르죠. (웃음)

●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전체 작품을 통틀어서 접속자 수만 단순 비교해 봐도 스파 6가 전작들에 비해서 유저 수가 굉장히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실제로 신규 유입이 많이 늘었는지가 궁금합니다.

마츠모토 = 실제로 신규 유입이 늘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또 연령층이 낮아졌다,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작들의 경우 30대 중후반 플레이어가 많았다면 스파 6는 연령층이 20대 초반도 많이 보일 정도로 굉장히 사람이 늘었고 연령층도 젊어졌다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 예전에 대전이 괴롭고 싫다면 월드 투어만이라도 꼭 한 번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신 적이 있는데요, 실제로 새롭게 진입한 유저들이 모두 대전으로 흘러가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뭔가 월드 투어만 즐기고 랭크 매치는 전혀 하지 않은 사람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나카야마 = 비율까지는 모르겠지만 의외로 랭크 매치나 네트워크 대전이 굉장히 활발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월드 투어를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서둘러 모든 콘텐츠를 플레이해달라 이런 것은 딱히 없기 때문에 대전이 피곤해지면 월드 투어를 즐기는 식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플레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카야마 = 예전에는 대전 위주 게임이었기 때문에 비싼 돈 주고 게임을 샀는데 대전에선 계속 지고 그러니까 손해만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었을 것이란 말이죠. 그런데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으면 해서 만든 것이 월드 투어니까요.

마츠모토 = 대전 안하고 월드투어만 하는 사람, 배틀만 하는 사람, 파이팅 라운지만 하는 사람,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도 꽤 있습니다. 뭐 시스템적으로도 허용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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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스트리트 파이터 V 종목이 있었는데, 격전 끝에 한국이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혹시 보셨을까요?

마츠모토 = 당연히 봤죠. 실시간으로 본 사람도 있고, 아카이브로 본 사람도 있을텐데, 회사 차원으로 "대회가 있으니 봅시다!"라는 전사 메일을 보냈을 정도로 개발팀 내부에서도 큰 관심사였습니다.

마츠모토 = 우승자인 김관우(M.Lizard) 선수는 스파 5에서 굉장히 강한 선수로 알고 있습니다. 스파 6가 발매되서 그쪽으로 관심이 옮겨진 가운데 스파 5를 계속 즐겨주시고 연습해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는 점이 개발자로서 굉장히 기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즐겨준 플레이어가 그런 큰 대회에서 우승해줬다는 점이 기쁘고 잘됐구나, 다행이라는 마음이 큽니다.

● 예전에 가능하면 실황 중계 보이스에 한국어도 추가하고 싶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아직 추가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그 생각이 변함이 없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나카야마 = 물론입니다. 정말 하고 싶습니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언어를 추가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계획 중이지만요.

● 이런 걸 갑자기 왜 물어봤냐면, 실황 중계 보이스에 한국어를 추가하기 위해 누가 좋을지 추천해 달라는 말도 하신 적이 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관우 선수와 강성훈 감독이 소속한 스피릿제로가 맡으면 상징적이고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 관련하여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나카야마 = 그런 의견이 있었군요. 이런 사람이 실황했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에게 응원 받으면 게임이 즐거워 진다. 라는 부분을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보다 판단하기 쉬워지는 부분입니다. 타 지역 분위기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이런 것은 역시 해당 지역의 플레이어들의 애착이라든지가 중요하니까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앞으로 여러분이 SNS 등을 통해 앞으로 활발하게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답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카야마 = 마지마 고로?

마츠모토 = 흠... 마지마 고로라...

● 아, 마지막으로. 사이고니(最後に)라는 뜻입니다. (웃음)

나카야마 = 아. 저는 또 '용과같이'에 나오는 마지마 고로를 실황 보이스로 넣어달라고 말씀하시는줄 알았지 뭡니까.

마츠모토 = (박장대소)

나카야마 = 아, 마지막이라는 뜻인가... 죄송합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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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즐겨주고 있는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마츠모토 = 발매 이후 매일매일 갱신되는 데이터 등을 지켜보고 있는데, 한국 게이머들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를 플레이해주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가끔씩 만날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주시기도 해서 디렉터로서 한국은 좋은 의미로 여러모로 소통이 편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나카야마 = SNS가 발달한 것이 이유일지도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좀 더 쉽게, 많은 의견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게임을 어떻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같은 것을 계속 말해주시면 개발자에게 닿기 때문에 부디 재미있게 즐겨주시고 의견 전달해주시면 더 좋은 게임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마츠모토 = 이런 행사에 초청을 받거나 해서 한 번 씩 오면 한국의 유저가 더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점은 고마운 부분이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관련게임정보 목록

스트리트 파이터 6

기     종

PC/PS5/XSX

발 매 일

2023년 06월 02일

장     르

대전 격투

가     격

제 작 사

캡콤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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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마지마 고로ㅋㅋㅋ 진지하게 읽다가 마지막에 빵터짐ㅋㅋㅋ
23.11.22 15:50

(IP보기클릭)58.102.***.***

BEST
좋은 아이디어다. 마지마 형님을 넣어달라~ㅋㅋㅋ
23.11.22 16:55

(IP보기클릭)218.147.***.***

BEST
마지마고로 ㅋㅋㅋㅋㅋ
23.11.22 16:18

(IP보기클릭)14.50.***.***

BEST
모던 예시로 롱판다 박제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11.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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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엑박,스팀 셋 중 아무거나 사도 상관없습니다. 3기종 모두 크플되고 인풋렉도 좋아서 아무거나 사세요~
23.11.2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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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마 고로ㅋㅋㅋ 진지하게 읽다가 마지막에 빵터짐ㅋㅋㅋ
23.11.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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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용과같이:유신재밌다
그분은 pc주의자들의 공격을 막는 든든한 방패입니다 | 23.11.25 12:3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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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 유튜브에서 마술하는 사람 아님?
23.11.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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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예시로 롱판다 박제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11.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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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맨
지존레전드롱판다지존!!! | 23.11.29 09: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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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류), 니시키야마(켄), 마지마(사가트) 이런식으로 아웃핏 나오면 어울리긴 할듯
23.11.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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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마지마고로 ㅋㅋㅋㅋㅋ
23.11.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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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짱~!!!
23.11.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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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디어다. 마지마 형님을 넣어달라~ㅋㅋㅋ
23.11.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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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증
마침 전작 스파5 버디 성우가 마지마 고로 맡았던 우가키 히데나리 동일 성우ㅋㅋㅋ | 23.11.22 18:43 | | |

(IP보기클릭)118.37.***.***

심부전증
마지마고로 플레이어블 고르면 키류짱이 배경에서 응원하고있게 만들면 재미있을 듯요 ㅎㅎㅎㅎㅎ | 23.11.23 10:05 | | |

(IP보기클릭)118.235.***.***

베가등 4천왕 언제 나옵니까??
23.11.22 16:55

(IP보기클릭)106.155.***.***

쿨한나이스가이
장군 죽어서 안나옴 | 23.11.28 19:50 |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19.197.***.***

[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용과같이:유신재밌다
오 좋은 정보입니다 | 23.11.23 14:05 | | |

(IP보기클릭)59.30.***.***

롱판다 박제 ㅊㅋㅊㅋ
23.11.22 17:26

(IP보기클릭)119.65.***.***

마리오짝퉁
진짜 박제 당했네요 ㅋㅋ | 23.11.23 07:08 | | |

(IP보기클릭)119.65.***.***

신캐 소식은 안내나?
23.11.22 17:37

(IP보기클릭)14.5.***.***

로메오카이
ED 1월 출전이요 | 23.11.23 07:02 | | |

(IP보기클릭)119.65.***.***

루리웹-1304001284
ㅇㅎ 에드 1월 출전이군요 | 23.11.23 07:08 | | |

(IP보기클릭)106.155.***.***

로메오카이
고우키는 여름 시즌2는 겨울즘일듯 | 23.11.28 19:51 | | |

(IP보기클릭)39.116.***.***

올해초 캡콤컵 파이널때 상금부터해서 제작진들이 자신감이컸는지 보여줬음 보는사람들도 재밌고 전작에서 아쉬웠던 싱글볼륨을 작정하듯이 키웠고 게다가 신규유저들을위한 모던과 기존유저들을위한 클래식으로나눈 조작 시스템으로 입문난이도를 낮춘거까지 두마리토끼를 다잡고도남은 명작
23.11.22 17:40

(IP보기클릭)49.166.***.***

구도나세
그거 이쁘네여 | 23.11.26 04:58 | | |

(IP보기클릭)121.186.***.***

스제조아
23.11.22 17:59

(IP보기클릭)211.234.***.***

마지마 고로? 흠..마지마 고로.. 두 분 다 이러는게 겁나 웃기네요.ㅋㅋㅋㅋ
23.11.22 18:12

(IP보기클릭)49.170.***.***

마지마 고로 콜라보각 날카롭다
23.11.22 18:34

(IP보기클릭)39.7.***.***

해설보이스 생긴다면 당연히 스제 ㅎㅎ
23.11.22 18:37

(IP보기클릭)125.129.***.***

콜라보 신캐 아이디어 획득!
23.11.22 18:43

(IP보기클릭)222.104.***.***

이거 플스랑 스팀 둘 중에 어느 쪽으로 사는게 나을까요? 플랫폼 간 대전이 되는건가요?
23.11.22 19:46

(IP보기클릭)121.168.***.***

웰치제로좋아
아무 플랫폼을 사도 상관없습니다. 스팀, 플스, 엑박 서로서로 대전됩니다. | 23.11.22 20:40 | | |

(IP보기클릭)211.33.***.***

웰치제로좋아
기본적으로 크플이라 뭘 사도 상관없긴 한데 모드로 캐릭터 외형이나 복장 이쁘게 바꿀 수 있어서 피씨 추천합니다 | 23.11.23 01:38 | | |

(IP보기클릭)115.94.***.***

웰치제로좋아
전작은 스팀이 인풋이 약간 좋아서 선호되었는데 이번작은 프로들도 별 차이가 없다고 함 | 23.11.23 02:17 | | |

(IP보기클릭)119.65.***.***

BEST
웰치제로좋아
플스,엑박,스팀 셋 중 아무거나 사도 상관없습니다. 3기종 모두 크플되고 인풋렉도 좋아서 아무거나 사세요~ | 23.11.23 06:56 | | |

(IP보기클릭)106.155.***.***

웰치제로좋아
본인 가지고있는 컨트롤러나 스틱,힛박이 호환되는 기종으로... | 23.11.28 19:51 | | |

(IP보기클릭)211.219.***.***

정말 기대됩니다
23.11.22 21:05

(IP보기클릭)222.104.***.***


마지마 vs 데빌맨 흔한 배틀허브 어바타배틀 풍경이죠....ㅋㅋㅋ
23.11.23 06:56

(IP보기클릭)61.75.***.***

송영길 개콘도하고 게임제작도 하고 다하노
23.11.23 08:06

(IP보기클릭)112.147.***.***

티토산타나
노? | 23.11.23 15:11 | | |

(IP보기클릭)14.53.***.***

스제보이스 제발..!
23.11.23 09:01

(IP보기클릭)222.114.***.***

제이미 진짜 멋지게 잘 만드셨더라구요! 마음에 들어 재미있게 하고 있..... 이.... 있......................... 아니 근데 성능은 왜
23.11.23 10:14

(IP보기클릭)124.59.***.***

원래 스파 시리즈도 처음엔 간결했었지만, 속도가 빨라지고. 커맨드 입력이 빡셔지고. 쉬운 캐릭터는 줄어들었지요. 그렇게 되니 점점 게이머들 간의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다 스파 3 시리즈에서 사람 차별하는 시스템인 블로킹이 도입되는 바람에 학을 떼버린 기억이 납니다... 다른 대전격투도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어려워지는 바람에 직접 즐기기는 너무 힘들어졌었죠... 쉽게 즐길만한 대전격투가 아예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건 정말 드물었으니... 그건 그렇고 마지마 고로... 뭔가 잘 어울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
23.11.23 12:35

(IP보기클릭)222.99.***.***

버튜버와 스트리머들이 빡캐리 중
23.11.23 15:22

(IP보기클릭)121.130.***.***

예전이랑 달리 여캐들 복장 다 pc 쳐묻혀놓고 캡콤 요새 갈수록 비호감임 애슐리 치마바지에 에이다 차이나 드레스도 다 쳐가리는 꼬라지하고는 이번에 춘리 추가된 복장도 보니 다 쳐가렸더만 캡콤은 그냥 쳐 망해라 제발좀
23.11.23 17:35

(IP보기클릭)221.156.***.***

루리웹-9931125877
DOA 하시면 됩니다. | 23.11.23 22:10 | | |

(IP보기클릭)106.101.***.***

게임스탈이 젊어진건 좋은데 기존캐릭은 이제 그만 노화시켰으면.. 보는 내가 마음아픈ㅠ
23.11.23 17:44

(IP보기클릭)211.209.***.***

종필이형 너무 사기야 ㅎㅎ
23.11.27 16:18

(IP보기클릭)221.147.***.***

키~~~류~~쨩~~~~ 아아....또 당신입니까 동성회의 GOAT 시여....
23.11.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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