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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가 MZ 세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플루언서’와의 콜라보레이션에 한창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에게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크기도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가속화된 비대면 시대에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TV나 라디오보다 유튜브와 트위치에 익숙한 1020세대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인 셈이다.
과거의 일회성 홍보 이벤트와 달리 라이엇 게임즈의 인플루언서 콜라보레이션은 한 차원 진화한 형태를 보여준다. 게임사에서 인플루언서로, 인플루언서에서 플레이어로 연결되는 하나의 고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 통로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신규 유저부터 게임에 정통한 코어 유저까지 모두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 직접 알려주니 믿고 보는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
월 1억명 이상이 플레이 하는 MOBA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에는 다양한 챔피언이 존재하는데, 이들을 소개하고자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손을 잡았다. LoL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챔프판다'에서는 LoL프로게이머 출신 인기 인플루언서 ‘울프(Wolf)’가 게스트들과 함께 리메이크 되었거나 새로 등장한 챔피언을 리뷰한다.
현직 프로게이머를 비롯하여 뛰어난 실력과 해박한 정보를 지닌 인플루언서 출연진이 참여한 덕분에 재미와 정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LoL에 새롭게 관심을 보이는 이들과 LoL에 대한 애정이 깊은 플레이어를에게 한꺼번에 눈도장을 찍겠다는 라이엇 게임즈의 소통 전략이 잘 드러난 사례라 하겠다.
챔프판다
■ 인플루언서가 사원으로? 눈높이 콘텐츠 ‘룬테라 상사’
LoL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이하 LoR)는 카드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 12명과 함께 대규모 협업 콘텐츠를 선보였다. 5월 6일 라이엇 게임즈는 <초월체의 제국> 세트의 두 번째 확장팩 ‘고대의 수호자’ 출시를 기념하여 ‘룬테라 상사: 사전 체험 배틀’을 개최했는데, 이는 LoR 신규 업데이트 때마다 제작되는 정기 콘텐츠로 ‘따효니’, ‘페가수스’ 등 카드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들이 사원으로 출연해 가상의 기업 ㈜룬테라 상사를 최고의 회사로 만들어가는 컨셉형 예능 콘텐츠다.
이 콘텐츠는 가상의 회사를 배경으로 한 독특한 설정으로 시선을 끌었을 뿐 아니라,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신규 업데이트 정보를 쉽게 설명함으로써 유저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출연진 간 경합으로 간접적인 게임 체험 경험을 제공, 게임 내에서 활용할 만한 주요 팁을 획득할 수 있고, 지난 5월 공개된 룬테라 상사에서는 카드 분석 및 평가에서 나아가 직접 덱을 구성해 대전하는 사전 체험 배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이자 프로 포커플레이어인 홍진호와의 콜라보레이션도 눈여겨 볼 만하다. 매주 LoR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되고 있는 ‘한덱줍쇼’ 시리즈는 LoR 시즌 토너먼트에 도전하는 홍진호가 ‘필살 덱’을 전수해 줄 스승을 찾아 떠나는 콘텐츠다. 카드 게임의 핵심 ‘덱 만들기’ 비법을 손쉽게 전파함으로써 게임을 새롭게 접한 이들과 캐주얼 플레이어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다양한 유저를 고려한 기획으로 호응을 얻었다.
■ 보는 게임 시대에 맞춤 제작 예능 선보인 ‘발로란트’
6월에 출시 1주년을 맞은 ‘발로란트’는 ‘보는 게임’ 콘텐츠에 주목, 인플루언서와 함께 신규 플레이어의 눈높이에 맞춰 가볍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게임의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프로게이머 출신 FPS 게임 전문 유튜버의 코치 아래 초보에서 실력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코치 발할라’부터 ‘발로란트 버전 5대 측정’으로 화제가 된 ‘에임폭발’까지,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한 예능형 게임 콘텐츠가 다수 제작됐다.
또한 얼마 전 선보인 ‘발픽(VALPICK)’은 전 프로게이머이자 FPS 전문 인플루언서인 ‘미르다요’가 진행하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이 직접 보낸 게임 하이라이트 영상을 인플루언서와 함께 감상하는 컨셉을 취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 커뮤니티 내 직접 투표를 통한 ‘최고의 VALPICK’ 선정으로 유저 및 유튜버 이용자들과의 소통 또한 놓치지 않았다.
■ ‘와일드 리프트’의 웹 예능 콘텐츠, 심해탈출 48시간
LoL을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시킨 5:5 대전형 MOBA 게임 ‘와일드 리프트’는 모든 것이 게임과 연결된 감옥에서 48시간 동안의 도전기를 담은 생존형 관찰 웹 예능 ‘심해탈출 48시간’을 선보였다. 유튜버 ‘감스트’를 비롯해 배우 ‘장광’, 가수 ‘조빈’과 ‘슬리피’, 개그맨 ‘김용명’과 ‘미키광수’ 등 유명인들이 출연하며, 의식주에 필요한 모든 것을 랭크 승리를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만 구매 가능하고, 골드 티어 랭크를 달성해야 감옥을 나갈 수 있다.
■ 음악까지? TFT ‘두둥등장’, 와일드 리프트 ‘드랍 더 챔’
문화적 저변 확장에 앞장서는 라이엇 게임즈 답게 음악 분야 인플루언서와도 만남을 갖고 있다. 5월에는 ‘전략적 팀 전투’(이하 TFT) 세트5 업데이트를 기념하여 인기 래퍼 ‘머쉬베놈’과 협업한 음원 ‘멋뜩함(멋들어서 어뜩함)’이 공개됐다. TFT는 MZ세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힙합 분야의 인플루언서 머쉬베놈과의 콜라보를 연속으로 진행, 세트3 ‘갤럭시’에서는 ‘두둥등장’을, 세트4 ‘운명’ 업데이트 때는 ‘위풍당당’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첫 협업 콘텐츠 ‘두둥등장’은 LoL 국내 e스포츠 리그인 LCK 중계 방송과 관련 콘텐츠 댓글창을 ‘ㄷㄷㄷㅈ’ 밈(meme)으로 도배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후 뮤직비디오가 최대 5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 플레이어와 비게이머 모두에게 TFT를 각인시킨 성공적인 홍보 사례로 남았다.
‘와일드 리프트’는 유튜버 ‘킬링벌’s KillingBees’와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Drop the Champ(드랍 더 챔)’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챔피언을 출시할 때마다 각 챔피언의 특성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에 재미있는 랩을 곁들인 영상으로, 시각 정보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한 맞춤형 콘텐츠로써 많은 플레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각 게임 별 공식 SNS 채널 외에도 주요 인플루언서들의 채널에서 쉽게 라이엇 게임즈를 만나볼 수 있다. 유저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117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테스터훈’, 4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프로 관전러 P.S’ 가 운영하는 채널에서 라이엇 게임즈 소속 LoL, 와일드 리프트, TFT 게임 담당자가 출연하여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평소 플레이어들이 궁금해 했던 부분에 답변하며 가려웠던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있는 것.
이처럼 어떤 게임인 지, 어떤 내용을 알리고자 하는 지에 따라 적재적소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의 목표는 바로 플레이어 만족.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함께 다각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