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나타났는데도, 닷새간 택시 운행을 해 우려를 낳았던 택시기사로부터 감염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한 7128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기존 확진자인 남구 거주 70대 택시기사와 친목 모임에서 접촉한 남성들이다. 또 다른 한 명은 추가 확진자의 부인이다.
보건당국은 택시기사 확진 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이 택시를 이용한 승객 146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11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2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택시 기사는 7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한 이후 11일까지 택시를 운행했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 택시 기사는 17일 오후 외래 진료를 받으러 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뒤 지역감염 발생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무증상 감염과 감염경로 불명 환자 속출, 추석과 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잠시라도 방역에 고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