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이 1일 일본군‘위안부’피해생존자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에 대한 2차가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온·오프라인 상에서의 혐오와 맹목적인 비난, 근거없는 음모론이 할머니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흐리고 편가르기를 낳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식의 가해는 일본군위안부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남 최고위원은 또 “위안부 문제가 더는 이슈가 되지 못하게 숨통을 끊으려는 시도도 있다”며 “정치적 악용이 돼선 안 되고 일본 언론에 의해 왜곡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수 2차가해는 말하기 더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윤미향 의원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민주당은 그간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에서 시작되 정의기억연대로 이어온 위안부운동 30년 역사의 의미마저 퇴색되는 것을 우려해 왔다. 그런 만큼, 이 할머니가 윤 의원과 갈등의 당사자이지만, 지지층 사이에서 이 할머니가 비난을 받으면서 위안부 운동이 기여해온 여성인권의식 향상을 저해하는 데에도 경계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윤미향 의원을 둘러싼 논란에 그간 비판적 입장을 밝혀온 김해영 최고위원은 “윤미향 의원 회견(5월29일)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의혹해소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시작돼 기자회견에서 근거자료를 공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최소한 후원금을 받은 개인 계좌 지출액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맡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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