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종합스포츠타운에 이전 조성할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주시는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사업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열어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의 ‘드림 포레스트’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총 3개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설계 공모에서 드림 포레스트는 ‘천만 그루 정원도시’의 모티브를 살린 디자인과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와 어우러지는 설계로 큰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입면 디자인의 상징성이 전통문화 역사 도시인 전주 이미지에 부합하고, 전주시의 슬로건인 천만 그루 나무를 연상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또 “기능별·층별 계획이 전체적인 동선과 경기관람에 유효하며 외부 공간과의 연계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당선작을 토대로 다음 달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부지 12만㎡에 1만5000석 규모의 1종 육상경기장과 8000석 규모의 야구장을 건립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두 시설은 용역을 완료하는 내년 초부터 공사에 돌입해 2023년까지 준공할 방침이다.
앞서 전주시는 이번 설계 공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스포츠 시설에 대한 시민의 이해 도모를 위해 유튜브를 통해 심사위원 명단과 심사 결과 등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설계 공모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자리한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으로 이전·신축해 종합스포츠타운으로 만들기 위해 추진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신축을 통해 전주시민의 숙원을 해소하고, 종합스포츠타운으로 북부권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체육복지 향상과 스포츠 산업도시, 건축도시로서 위상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종합경기장은 1963년 제44회 전국체전을 치르기 위해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을 갖춘 체육시설로 건립된 지 올해로 57년이 됐다. 1980년 전면 보수했으나, 이 지역을 연고로 한 쌍방울 레이더스 프로야구단이 해체되면서 관리 부실에 따른 노후화로 제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전주시는 종합경기장 부지를 활용해 전시·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하는 대신 관련 시설을 월드컵경기장 일대 종합스포츠타운으로 이전해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