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 KBL 제공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를 앞두고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마스크를 쓰고 취재진을 만났다.
전국적으로 퍼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다들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KBL은 이날 경기부터 잔여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농구 관계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체온을 측정한 뒤 입장했다.
유재학 감독은 “걱정이다. 울산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유 감독 말대로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에서만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을 홈으로 하는 현대모비스로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가 끝나면 다음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경기를 치른 뒤 3월1일에는 부산으로 옮겨가 부산 KT와 맞붙는다. 부산 역시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 감독은 “부산에서의 숙소를 바꿨다”고 말했다. 원정 선수단 숙소는 부산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온 온천 교회 인근이다. 이어 유 감독은 “오늘 물병은 개인 이름을 써서 나눠줬다고 한다. 이동하는 버스도 매일 소독을 한다”고 했다.
김병철 고양 오리온 감독 대행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다. 김병철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니까. 외국인 선수들도 많이 불안해한다. 스마트폰으로 확진자 추세를 보고 있더라”고 했다.
이날 경기는 김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다. 그런데 무관중으로 치러지다보니 홈 어드밴티지가 사라졌다. 김 감독은 “관중이 있으면 흐름이 이어갈 수 있는 힘도 얻을 수 있는데 어떻게 정리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