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왼쪽)이 지난 7월 목동구장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스티븐 윌슨 뉴욕 양키스 국제담당 총괄스카우트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의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구단 연수가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선동열 감독 측은 26일 “양키스 구단과 연수 일정을 논의하던 것을 중단했다. 추후 일정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뒤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 금메달을 이끈 뒤 지휘봉을 내려놓고 야구계를 잠시 떠나있던 선동열 전 감독은 지난해 7월 뉴욕 양키스 연수 계획을 발표하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양키스 구단의 초청을 받은 선동열 감독은 올시즌 양키스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찰을 시작으로 마이너리그까지 돌아보며 구단 행정 부문까지 다양하게 연수 과정을 치를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당초 2월초로 출발 계획을 잡았다.
그러나 현지 프로그램 일정을 놓고 구단과 조율하던 중 출발일이 몇 차례 연기됐고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돌발 변수가 생겼다. 이에 선동열 감독은 ‘이 시국에 외국에 나가 장기간 머물다오는 것도 아니다’는 판단을 내렸고, 지난 주말 양키스와 상호 협의해 일단 연수 계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선동열 감독의 양키스 구단 연수 계획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양키스 구단 측은 지난 7월 목동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스티브 윌슨 양키스 국제담당 총괄 스카우트까지 직접 참석시켜 초청 연수 계획을 발표했다. 구단이 약속한 바가 있고 선동열 감독 역시 의욕적으로 준비해온 프로젝트이기에 양측은 추후 다시 일정을 논의해 연수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