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에 옛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24일 국회에서 이동섭·임재훈 의원의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비례대표인 이동섭·임재훈 의원은 지난 18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셀프 제명 방식으로 의원직을 유지한 채 탈당했다. 두 의원은 국민의당과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생당, 통합당을 놓고 거취를 고민하던 끝에 통합당에 이날 입당했다. 함께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김중로 의원은 지난 20일 앞서 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두 의원의 입당으로 통합당의 의석 수는 116명이 됐다.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5석)을 합치면 더불어민주당(129석)에 8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 의원은 이날 입당식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서 모든 세력이 힘을 모아서 통합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4·15총선에서 압승해야 한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임 의원도 “죽도록 열심히 해서 성원에 보답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바로잡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16년 비례대표로 공천했으며 안 대표의 국내 귀국 전후 메신저 역할을 해 대표적인 안철수계로 꼽혔다. 임 의원은 새정치국민회의 당직자 출신으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며 바른미래당의 사무총장을 지냈다.
두 의원은 통합당의 수도권 험지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이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서울 노원구 한 지역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시절 경기 용인갑 당협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당에서는 용인 지역에 내보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을 출마를 준비해 왔으나 이곳은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의 지역구여서 민주당 이석현 의원 지역구인 경기 안양동안갑으로 선회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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