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23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에서 경기를 뛰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이강인(발렌시아)이 다리 근육통을 딛고 돌아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23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19분 카를로스 솔레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발렌시아는 0-3으로 패했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팀 훈련 도중 왼쪽 다리 근육에 통증을 느껴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기에 회복에 힘쓴 이강인은 이날 다시 밟은 그라운드에서 추가 시간을 포함해 약 30분 가량 뛰었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재능은 충분히 뽐냈다. 특유의 발재간을 앞세워 여러차례 상대 압박에서 탈출했으며 날카로운 장거리 패스도 수차례 선보였다.
이런 이강인의 활약은 경기 후 평점으로도 증명된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이강인에게 평점 6.6점을 부여했다. 데니스 체리셰프(6.7점)에 이은 팀내 2위다. 체리셰프는 이날 90분을 풀타임 소화했다.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데포르테’는 발렌시아의 이날 경기력을 혹평했음에도 이강인에 대해서는 “교체로 들어갔음에도 경기의 질을 올렸고, 불꽃을 튀게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다른 유럽파 선수들도 선발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는 이날 2019~2020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와 2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지난 2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뒤 3분 정도만 소화했던 권창훈은 이날 다시 선발로 복귀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윤일록(몽펠리에)은 같은날 열린 앙제와의 2019~2020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경기에서 몽펠리에 입단 후 첫 선발 출전에 나섰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후반 30분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