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3일 이탈리아 페라라의 파올로 마차 경기장에서 열린 SPAL과의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페라라 | AP연합뉴스
숫자는 같은 1000인데, 의미는 다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1000과 관련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23일 이탈리아 페라라의 파올로 마차 경기장에서 열린 SPAL과의 2019~2020 이탈리아 세리에A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면서 호날두는 개인 통산 성인 무대 10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2002~2003시즌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서 데뷔한 이래 꼬박 18년이 걸려 달성한 대기록이다. 호날두는 스포르팅CP에서 33경기를 뛴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이적해 292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438경기, 유벤투스에서 73경기를 뛰었다. 포르투갈 성인대표팀에서는 164경기에 나섰다.
호날두는 이날 1000경기 출장과 함께 또 다른 기록도 세웠다. 호날두는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지난해 12월1일 사수올로전부터 이어오던 세리에A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이는 1994~1995시즌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피오렌티나), 2018~2019시즌의 파비오 콸리아렐라(삼프도리아)가 갖고 있는 세리에A 최고 기록과 타이다. 호날두는 3월2일 열리는 인터밀란과 홈경기에서 역대 최고인 1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가 2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에이바르와 경기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 AP연합뉴스
같은 날, 호날두의 라이벌인 메시도 1000과 관련된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에이바르와 홈경기에서 홀로 4골을 몰아치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4골을 몰아친 메시는 개인 통산 공격포인트 1000개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전세계 축구 선수들을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 데뷔 후 줄곧 바르셀로나에서만 뛰고 있는 메시는 성인대표팀 경력까지 합쳐 지금까지 총 696골·306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만 437골·181도움을 올린 메시는 챔피언스리그(114골·37도움), 코파 델 레이(53골·35도움) 등 다양한 대회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비록 성인대표팀에서는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지는 못했지만, 70골·45도움으로 우뚝 서왔다.
한편 메시는 전반 40분만에 해트트릭을 달성, 개인 통산 4번째 ‘전반 해트트릭’을 해냄과 동시에 자신이 갖고 있는 프리메라리가 최다 해트트릭 기록도 36회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