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제공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한국전력을 9연패에 빠뜨렸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21 21-25 23-25 25-22 16-14)로 눌렀다. 18승12패를 기록한 3위 현대캐피탈은 승점을 53으로 끌어 올리며 4위 OK저축은행(승점 44)과 격차를 더 벌렸다. 2위 대한항공(승점 62)과는 9점차다. 한국전력은 9연패를 당했지만 승점 1을 챙겼다. 6승24패, 승점 23으로 여전히 최하위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37점을 홀로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인과 최민호가 각각 12점, 11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한국전력에서는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가 3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7-19로 밀리는 상황에서 한국전력이 서브와 공격 범실로 스스로 흔들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2~3세트를 내리 내줬고, 4세트에서도 13-17까지 밀리며 패배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다우디와 전광인의 막판 집중력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22-22에서 내리 3점을 보태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다우디가 막판 2점을 연속으로 책임지며 간신히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IBK기업은행은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0 25-17)으로 완파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IBK기업은행은 8승17패, 승점 24로 7연패에 빠진 도로공사(승점 22)를 끌어내리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꺾은 건 올 시즌 처음이다.
라이트 김희진의 복귀가 연패 탈출의 원동력이 됐다. 종아리가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대표팀으로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소화하는 바람에 상태가 악화됐던 김희진은 70일 만에 돌아와 14점 활약으로 꼴찌 탈출의 주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