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난 떠나지 않는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로 우려된 ‘엑소더스 현상’을 일축했다. UEFA의 2시즌 클럽대항전 출전정지 중징계가 현실이 되더라도 본인은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18일 과르디올라 감독이 최근 맨시티 선수들과의 미팅에서 “잉글랜드 리그2(4부)로 떨어지더라도 나는 팀에 남을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일각에서 제기된 맨시티 탈출 현상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맨시티는 지난 15일 UEFA에서 스폰서십 수익을 부풀리는 등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3000만 유로의 벌금과 함께 2020~2022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출전이 금지되는 중징계를 받았다. 선수들로선 최고의 무대에서 뛸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영국 현지 언론에선 맨시티가 이번 징계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서도 승점 삭감으로 4부리그까지 강등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악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자신이 남겠다는 의지로 선수들에게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리그에 있든 나는 맨시티에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지금은 우리 모두 뭉쳐야 할 때”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의지와는 별개로 맨시티도 법정 공방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맨시티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기로 했다. 맨시티는 FFP 위반으로 다른 구단들보다 혹독한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한편 FFP 위반 증거가 적법한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맨시티의 FFP 위반 증거는 풋볼 리크스의 운영자이자 해커인 루이 핀투가 해킹을 통해 폭로한 7000만건의 문건에서 나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