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에 대해 철수권고를 내렸다.
외교부는 25일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 철수권고(적색경보)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한시 여행경보는 기존 2단계(황색경보·여행자제)에서 3단계로 격상됐다. 우한시를 제외한 후베이성 여행경보는 기존 1단계(여행유의)에서 3단계로 강화됐다.
외교부는 이번 조정에 대해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후베이성 전역에서 퍼지고 있음에 따라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3단계 적색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체류자에게는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를, 여행예정자에게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우한시 및 주변 지역은 대중교통 이용이 전면 통제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급속한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에서도 이날 중국에서 급속도로 퍼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방역단계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전문가와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노력을 일환으로 대응 단계를 ‘엄중’에서 ‘긴급’으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람 행정장관은 즉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왕래하는 항공편과 고속철 운행을 당분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콩에 입국하는 모든 이들로 체온검사를 확대하고 전자신고제를 시행하며 출국자에 대한 체온검사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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