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의 음주운전 전력으로 대중의 공분을 샀던 길이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상습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래퍼 길(42·길성준)이 방송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포츠조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길은 오는 27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 출연한다. 사연을 보낸 신청자와 사연의 주인공이 서로 눈을 맞추고 각자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형식으로 방송인 하하가 MC를 맡고 있다.
1998년 엑스틴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2002년 개리와 함께 리쌍을 결성해 주가를 올렸다. 이후 리쌍은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후한 평을 받는다.
방송 활동은 2009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하차한 전진 대신 투입됐고 특유의 입담으로 안착했다.
‘무한도전’ 활동과 앨범의 히트 등으로 길은 전성기를 맞이 했으나 이내 고초를 겪었다. 길은 2014년 4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길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9%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이미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력이 있어 당시 대대적으로 알려졌던 음주운전은 두 번째 음주운전이었다. 이로 인해 ‘무한도전’에서 하차하고 자숙 기간에 돌입했다.
2015년 광복절 사면 당시 방송인 노홍철과 함께 음주운전 사면 명단에 포함됐고 운전면허를 재취득한 사실이 전해졌다.
길은 방송에도 복귀했다. 예능 프로그램이 아닌 ‘쇼미더머니5’, ‘언프리티 랩스타3’, ‘슈퍼스타K 2016’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기도 했다. 길은 2017년 6월 28일 서울 남산3호터널 입구 근처에 차를 세워 놓고 잠들어 있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6%로 이날도 만취상태였다. 같은 해 10월 13일 서울중앙지법은 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이로 인해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고 ‘무한도전’ 종영 때까지 그의 이름이 방송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세 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전례 없는 전력이라는 점과 당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일던 시기여서 대중의 분노는 더해졌다. 길이 ‘아이콘택트’로 복귀할 경우 약 3년 만의 방송 출연이다.
(IP보기클릭)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