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19일 OK저축은행과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하고 있다. KOVO 제공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6연승을 달리고도 “레오의 서브에 당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0-25 25-15 20-25 15-13)로 이겼다.
6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굳게 지켰지만 OK저축은행의 초강력 서브 공격에 진땀을 흘리다 승리했다. 이날 OK저축은행은 서브 에이스만 9개를 성공하며 35득점을 폭발시킨 레오를 앞세워 서브 대결에서 13-6으로 우리카드를 앞섰다. 특히 1세트를 먼저 따낸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20-17로 앞서다 레오에게 일방적으로 무너져 20-25로 세트를 내줬다. 블로킹을 성공시킨 레오가 이후 7연속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넣으며 서브 에이스 4개를 성공시키는 위력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쉽게 이길 수도 있던 경기를 레오의 서브에 막혀 접전으로 넘긴 우리카드는 5세트에도 초반에 3-3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린 레오의 위력에 진땀을 흘렸다.
경기 전에도 OK저축은행의 서브를 의식했던 신영철 감독은 경기 뒤 “OK저축은행은 서브가 좋아 한 번 들어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팀이다. 오늘 송명근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레오 서브에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결국 6연승을 거뒀다. 2위 대한항공과 승점 5차로 달아나면서 3라운드 후반에 잡은 기세를 놓지 않고 한 달째 지지 않고 있다.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수비 등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상당히 좋아졌다. 국내 선수들이 많이 좋아졌지만 승부처에서 위기 관리능력이나 심리적 부담이 아직은 있는 것 같다”며 “좋아지기는 했지만 더 정착돼야 한다. 그러면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도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