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인사가 곧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원이 ‘검찰은 결국 봉숭아학당처럼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전 수사관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태우 TV를 통해 “검찰 인사에서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수뇌부로 입성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검찰 인사의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은 수사력”이라며 “수사를 잘하는 검사가 특수부 등 요직에 앉아 그동안 검찰의 수사력이 유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하마평을 들어보면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요직에 수사력보다 정권 보호를 할 사람을 앉히려는 것 같다”며 “수뇌부 몇 자리에 임은정 검사가 내정돼 입성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고 이는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임 부장은 지난 2012년 9월과 12월열린 박형규 목사의 민청학련 재심과 윤길중 진보당 간사의 반공법위반 재심사건에서 ‘무죄’를 구형한 검사다.
김 전 수사관은 “검찰은 거대한 부패권력과 싸우는 집단이지만 임은정 검사는 내부에 적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부장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 기소를 두고 ‘검찰은 자신들의 이익에 관련된 사건에만 빠르게 반응한다’고 지적한 부분을 언급하며 “임은정 검사는 충실한 조직원이 아닌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런 인물이 서울중앙지검 수뇌부에 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다”며 “검찰의 수사 능력을 평가했던 관례상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 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죄라서 무죄라고 말했을 뿐인데 매도당했다”며 “무죄를 구형했을 때 법률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따졌다면 내가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스스로 잘못을 직시하기 어렵고 관행에 익숙해져 치부를 드러내지 못한다”며 “시간은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을 거르는 체와 같아서 역사 앞에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