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애리조나행을 선택하면서 LA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선발투수 영입전에서 전패했다. 원하던 투수를 모두 놓친 다저스가 이제 류현진(32)과의 계약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대어로 꼽히던 범가너(30)는 애리조나와 5년, 85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다저스가 범가너 영입에 뛰어든 사실이 보도되고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들이 다저스의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 출신 범가너를 영입해도 좋은지 염려했지만, 모두 기우가 됐다.
다저스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고배를 마신 건 처음이 아니다. 다저스는 우완 게릿 콜에게 눈독을 들이고 구단 역대 최고 대우인 8년, 3억달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콜은 9년, 3억240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도 공들였지만 스트라스버그는 원 소속팀 워싱턴과 7년, 2억45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줄줄이 쓴 입맛만 다신 다저스는 클리블랜드의 코리 클루버 영입을 노렸지만 이 또한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클루버는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이적했다.
이제 FA 시장에 남아있는 선발 투수는 댈러스 카이클(31)과 류현진 정도다. CBS스포츠는 “범가너가 (다저스가 아닌) 다른 곳과 사인하면서 다저스는 류현진을 붙잡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구단엔 미네소타와 토론토, 세인트루이스 등이 있다. MLB트레이드루머가 팬들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선 다저스가 류현진의 최종 행선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른 구단들과 근소한 차이로 1위(28%)에 올랐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류현진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FA 선발 대부분이 팀을 찾아간 현재 상황은 협상 테이블에서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