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지석.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고 득점까지 올리는 장면은 배구가 선사하는 볼거리 중 하나다. 남자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서브 득점만 11점을 올리는 시원한 ‘서브 쇼’를 벌이며 홈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10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22)으로 완파했다. 승점 3점을 확보한 대한항공(승점33·12승4패)은 2위 우리카드(승점28·10승6패)와의 거리를 더 벌리며 선두 수성을 이어갔다.
힘의 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앞섰다. 대한항공은 서브 득점에서 11-4로 삼성화재보다 월등히 우세했다. 외인 안드레스 비예나가 서브 득점 3점을 포함해 18점을 기록했고 정지석은 서브에이스로만 6점(총 12득점)을 뽑는 활약을 펼쳤다.
고비마다 시원한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1세트 8-8에서 대한항공은 비예나의 오픈 공격 득점에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를 더해 5점을 뽑고 13-8로 거리를 벌렸다. 21-17에서 교체 투입된 삼성화재 박철우가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올려 대한항공은 22-21까지 쫓겼지만 승기를 빼앗기지 않았다.
비예나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을 엮어 24-22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비예나가 스파이크서브 득점을 올려 세트를 마무리했다. 1세트에서만 서브에이스 4개가 나왔다.
2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0-3으로 끌려가며 시작했지만 김규민의 속공과 정지석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금세 3-3으로 만회했다. 15-15에서 상대범실로 17-15 리드를 잡은 후엔 쉽사리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21-20에서 다시 한 번 정지석의 서브 득점이 나왔고 24-21에서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강서브로 삼성화재의 기를 꺾었다. 17-14에서 비예나의 연속 서브 득점에 힘입어 19-14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24-22에서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