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지난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32)의 ‘메이저리거 시즌 2’의 무대가 동부로 옮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동부에 몰렸다. 류현진의 ‘동부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가운데 류현진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토론토가 류현진 영입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젊은 야수진의 성장 가능성이 크게 기대되는 팀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트, 카반 비지오,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젊은 야수진이 성장하고 있다. 반면 마운드의 힘은 약해서 2019시즌 선발진의 팀 평균자책이 5.25로 아메리칸리그 15개팀 중 9위에 머물렀다.
토론토는 당장 2020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은 아니지만 야수진의 성장을 고려하면 2021시즌 이후에는 월드시리즈를 노릴 수 있다. 뛰어난 FA 투수들이 시장에 나왔을 때 미리 잡아두는 것이 미래 도전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다. 토론토는 최근 태너 로아크와 2년 24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여기 머물지 않고 에이스급 선발 투수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감추지 않는다. 그 첫번째 목표가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안정감은 팀 선발 로테이션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내년 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이 아니라는 점에서 보다 긴 계약기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존 헤이먼이 ‘애틀랜타가 류현진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존 모로시는 ‘세인트루이스도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거물급 FA들의 새 팀이 정해진 가운데 류현진에 대한 관심이 몰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일찌감치 류현진에 관심을 두고 있는 미네소타 역시 여전히 류현진 영입 가능 구단으로 분류된다. 서부 팀 중에서는 LA 다저스가 류현진과 재계약할 수 있는 팀으로 분류되는 가운데 동부 팀들이 류현진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류현진 역시 내년 시즌 뛸 팀을 서부 지역 팀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류현진은 지난 주 국내 한 시상식에 참가해 “미국 어디든 서울에서는 먼 곳이다”라면서 “서부 지역에서 뛰고 싶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어느 팀이든 자신을 인정해주는 팀이라면 뛸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토론토과 계약한다면, 같은 지구의 강팀, 뉴욕 양키스와 자주 만난다. 다나카 마사히로와의 맞대결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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