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다르빗슈 유. Getty Images
시카고 컵스가 일본인 외야수 아키야마 쇼고를 영입하기 위해 다르빗슈 유를 투입한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3일 FA가 돼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아키야마의 소식을 전하며 “아키야마 영입전에 나선 컵스가 최종 무기로 다르빗슈를 투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윈터미팅에서 4개 구단과 구단당 1시간 가량 주거 환경 등을 포함한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상황이지만 컵스는 마지막으로 다음 협상에 대비해 협상장에 다르빗슈를 직접 동반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키야마는 2011년 세이부에서 데뷔해 2015년 216안타로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일본 프로야구 강타자다. 올해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은 아키야마에게 컵스와 신시내티, 애리조나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컵스는 다르빗슈를 협상 테이블에 동반해 친근한 분위기를 통해 점수를 따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시애틀에 입단한 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일본의 야구 영웅 스즈키 이치로의 영향을 받아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친정 팀인 시애틀에서 은퇴를 앞둔 그와 1년간 함께 뛰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겼다. 뉴욕 양키스도 어린 시절 양키스 팬이었던 투수 게릿 콜을 영입하기 위해 최근 협상테이블에 양키스 레전드 앤디 페티트를 등장시키기도 했다. 컵스 역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을 거둔 다르빗슈 카드를 내놓으려 한다.
다르빗슈 역시 최근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아키야마는 컵스에 어울린다”고 한 술 거들기도 했다. ‘닛칸스포츠’는 “구단은 이미 계획을 알렸으며 다르빗슈는 일정이 맞다면 달려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