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김학민(왼쪽)이 12일 대한항공전에서 스파이크 하고 있다. KOVO 제공
연패를 벗어난 KB손해보험이 이제 연승 가도를 달린다. 선두 대한항공까지 꺾고 3연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13-25 25-23 25-21 18-25 15-11)로 승리했다.
11월30일 삼성화재전까지 12연패를 당하고 있던 KB손해보험은 3일 OK저축은행을 3-0으로 꺾고 연패 수렁을 벗어난 뒤 7일에는 우리카드를 3-2로 눌러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이날은 선두 대한항공과도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김정호가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공격성공률 56.66%로 19득점을 올렸고 베테랑 김학민이 17득점으로 쌍포 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19득점, 비예나가 24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KB손해보험보다 8개 많은 28개 범실을 기록하면서 더 높은 공격성공률을 거두고도 역전패 했다.
1세트를 힘없이 내준 KB손해보험은 2세트를 따내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23-23에서 김정호가 오픈 강타를 성공시킨 뒤 김홍정이 비예나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서 김정호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한 KB손해보험은 4세트를 다시 무기력하게 내줬으나 5세트에서 다시 끈질긴 모습을 드러냈다. 베테랑 김학민의 진가가 드러났다. 9-9에서 대한항공 김규민의 속공 범실이 나온 뒤 김학민이 퀵오픈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비예나의 퀵오픈을 가로막아 12-9로 달아났다. 김학민은 12-10에서도 오픈 강타를 성공시켜 13-10을 만들었고, 대한항공이 비예나를 앞세워 다시 13-11로 추격해오자 김학민은 다시 한 번 오픈 강타를 내리꽂았다. 매치포인트에서 박진우가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는 데 성공하며 4점 차로 5세트를 끝낸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이재영의 34득점 활약을 앞세워 한국도로공사를 3-1(25-23 25-20 26-28 25-16)로 제압했다. 외국인선수 테일러 쿡을 방출한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25득점으로 분투했으나 2연승 기세를 더 이어가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