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 퍼거슨 감독이 득점이 터지자 볼보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부진에 빠져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에버튼이 감독 교체 효과를 제대로 봤다. 던컨 퍼거슨 감독대행이 첼시와의 데뷔전을 이기고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에버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첼시와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를 히샬리송이 넣은 선제골과 도미닉 칼버튼-르윈이 터뜨린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완승했다.
18위로 강등권에 허덕이던 에버튼은 5승 2무 9패(승점 17)로 14위까지 도약했다. 첼시는 9승 2무 5패(승점 29)로 4위를 유지했지만 중위권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에버튼의 묘수가 적중했다. 앞서 에버튼은 첼시전을 앞두고 성적 부진의 이유로 마르코 실바 전 감독을 전격 경질, 퍼거슨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그리고 값진 승리가 돌아왔다.
퍼거슨 감독은 히샬리송과 칼버트-르윈을 최전방에 두고 알렉스 이워비와 시오 월컷을 측면에 배치해 공격을 꾸렸다.
효과는 경기 시작부터 나타났다. 전반 5분부터 히샬리송이 라이트백 지브릴 시디베가 올린 헤더로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이후 주도권은 잡지 못했지만 투지 넘치는 수비로 첼시 공격을 막아냈고 후반전 시작된 지 4분 만에 추가골을 넣으며 스코어를 늘렸다.
에버튼은 후반 7분 마테오 코바치치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39분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의 빌드업 미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3-1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