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제물 삼아 선두를 탈환했다. OK저축은행은 5연패 늪에 빠졌다.
대한항공은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9 25-14 25-14 25-19)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29점을 확보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2위로 밀어내고 3일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안드레스 비예나가 24득점을 올렸고 정지석이 1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1세트에선 OK저축은행의 뒷심이 무서웠다. OK저축은행은 22-24에서 송명근의 백어택 득점과 상대 범실을 엮어 24-24로 따라잡았다. 27-27까지 이어지던 시소 게임은 송명근이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데 성공하고 대한항공 유광우의 오버넷 범실이 이어지면서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좋은 흐름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2세트 중반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2세트 초반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10-12에서 상대 범실과 김규민의 블로킹, 비예나의 2연속 후위 공격을 더해 단숨해 17-12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7-13에서 다시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내리 5점을 더 달아났다. 23-14에서 상대 범실에 비예나의 오픈 공격 득점을 더해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여세를 몰아 3세트 초반부터 OK저축은행을 매섭게 몰아붙였다. 4-2에서 비예나의 오픈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상대 송명근의 포히트 범실까지 잇따르며 9-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유 있게 24-14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레오의 백어택을 정지석이 가로막으며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초반 일찌감치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24-19에서 정지석의 스파이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