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 강상재가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주 DB전에서 외곽슛을 던지고 있다.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DB의 연승 행진을 잠재우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는 4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섀넌 쇼터의 맹활약을 앞세워 DB를 95-89로 물리쳤다. 4연패를 탈출한 전자랜드는 10승 8패를 기록,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서울 SK를 위협했던 2위 DB(11승 7패)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렸다. SK와 1.5경기 차로 멀어졌다.
초반은 홈팀 DB 페이스였다. 전자랜드가 초반 잇단 실책으로 주춤하는 사이 DB가 22-14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이후 쇼터의 연속 득점, 김낙현의 3점포로 21-22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엔 양팀 공격력이 활발히 터진 가운데 전자랜드가 51-48로 전세를 뒤집은 채 후반을 맞았다.
3쿼터에 접전이 이어졌으나 전자랜드는 리드를 뺏기지 않고 73-68로 마쳤다. 4쿼터 후반 DB가 추격했다. 종료 2분 50여초를 남기고 허웅, 오누아쿠, 김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82-82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곧바로 공격에서 강상재의 3점 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상대 허웅의 연이은 실책 속에 종료 1분 40초 전 90-8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쇼터가 3점 슛 3개를 포함해 29점·7리바운드·4어시스트를 올려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강상재도 3점 슛 2개 등 16점·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3점슛 14개를 몰아치며 외곽 대결에서 DB(7개)를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DB는 외국 선수 칼렙 그린(23점·5어시스트)과 치나누 오누아쿠(22점·9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의 활약이 아쉬웠다. 부상 복귀전을 치른 허웅은 6득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