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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팀의 자존심은 울산 현대모비스의 기록 달성을 허용하지 않았다. 서울 SK가 현대모비스를 대파하고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을 허락하지 않았다.
SK는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90-6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2승(4패)째를 챙긴 SK는 2위 원주 DB(10승6패)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현대모비스는 시즌 성적이 8승10패가 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 달성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패배를 당했는데, 하마터면 전 구단 상대 승리마저 가장 먼저 이루는 진기록을 쓸 뻔했다.
승부는 초반에 일찌감치 갈렸다. SK는 1쿼터에 현대모비스의 득점을 7점으로 묶고 24점을 넣어 크게 앞서갔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에 단 7점으로 묶인 것은 2015년 12월25일 부산 KT전 이후 약 4년만이다.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가며 한 때 42-11까지 크게 달아났던 SK는 결국 그 차이를 그대로 유지하며 넉넉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SK의 전체 야투성공률으 60%에 육박했던 반면, 현대모비스는 25%에 불과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애런 헤인즈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다. 자밀 워니(16점)와 최준용, 안영준(이상 14점) 등도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리온 윌리엄스가 14점·16리바운드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