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카 오카포. 게티이미지코리아
역대급 이름값을 가진 선수가 KBL에 온다. 미국프로농구 신인왕 출신의 센터 에메카 오카포(37)가 울산 현대모비스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가 끝난 뒤 오카포가 자코리 윌리엄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합류한다고 전했다. 경기 후에 밝힌 이유에 대해서는 “경기를 뛰고 있는 윌리엄스를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오카포는 NBA 팬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선수다. 2004년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샬럿 밥캣츠(현 샬럿 호니츠)에 지명됐던 오카포는 2004~2005시즌 바로 NBA에 데뷔해 평균 15.1점·10.9리바운드의 뛰어난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2018년까지 총 11시즌 동안 NBA에서 뛰다가 2014년 부상으로 은퇴했는데, 2017년에 다시 NBA에 복귀했다. NBA에서만 통산 616경기에 나서 12.0점·9.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커리어로만 보면 지금까지 KBL을 밟았던 외국인 선수들 중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속초에서 자체 연습경기 중심으로 전지훈련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상대팀에서 같이 뛰어줄 외국인 선수 2명을 부른 적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오카포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9월 속초 전지훈련에서 연습상대로 온 오카포의 기량과 몸 상태를 이미 확인했다. 대체 외국인선수 물색 과정에서 협의가 잘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