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취임 6개월을 맞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임종석(〃오른쪽)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언급했다.
그는 임 전 실장의 불출마에 대해 “학생운동 할 때도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더니…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임종석)본인은 이 중요한 국면에 통일운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취지였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그것대로 장하고 훌륭한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을 포함해 잇단 정치인들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해야 되겠지만, 꼭 일해야 할 사람은 일하는 과정으로 헌신하고 기여하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김세연 의원은 보수 혁신에 나름대로 역할할 수 있는 분이었다고 생각한다. 공천 혁신과 쇄신이 이런 측면으로만 되는 부분은 아쉽다”며 “한 사람의 불출마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방식보다, 새로운 정치를 디자인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검찰개혁 및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차질없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며 이번 주가 시작되는 대로 준비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주 주부터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합의의 접점을 찾기 위한 시도를 본격적으로 전면화하겠다”고 전했다.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에 대해선 “미국 정부가 끝끝내 무리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관철하려 한다면, 민주당은 부득이하게 주권국으로서 비준권을 가진 국회는 물론 한국민의 지지를 전혀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정확히 밝히려 한다”라며 “자칫 동맹간 갈등만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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