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내 정상 회동도 어려워” 분석
다음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전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화상 정상회담이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양국 정상 회동도 쉽지 않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동계올림픽 전 양국 정상의 비대면 회담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내에서는 올림픽이 10일 남은 상황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는 건 회담 추진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라는 기류가 포착된다. 다만 양국 정상 간 전화통화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그동안 양국 정상회담은 화상 형태로 1월 말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어왔다. 당초 시 주석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방한하기로 했었으나 올림픽 개최 시점 등을 고려할 때 화상회담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청와대도 “정상 교류 중요성을 감안해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회담 성사가 어려워진 것은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저울질하던 문 대통령이 불참 쪽으로 기울어진 것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에 불참하는 만큼 문 대통령과의 화상회담의 중요성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공식화했지만, 정부 대표단이 아닌 리진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초청 형식으로 방중하기로 했다. 국내 오미크론 사태 확산과도 무관치 않다. 문 대통령의 중동 순방 후 국내 오미크론 사태가 커지면서 대응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인 데다 시 주석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비 등으로 인해 회담 시기를 맞추기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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