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던 육군 병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지 않고서는, 마치 ‘음성’이 나온 것처럼 위조한 결과를 부대에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육군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경남 지역 육군 부대 소속 A상병이 지난 4일 휴가를 끝내고 복귀하면서, 부대에 의무 제출해야 하는 민간 보건소의 PCR 검사 결과 문자메시지를 조작해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당국은 휴가에서 복귀하는 장병들이 보건소에서 의무적으로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제출토록 하는데, A상병은 검사를 받지 않고 마치 음성으로 나온 것처럼 메시지를 위조했다.
이러한 사실은 부대에서 예방적 격리 중이던 A상병이 복귀 9일 만인 지난 13일 2차 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후, 역학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이달 15일 부대 내에서 무려 17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17일에도 2명이 추가로 확진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A상병의 ‘허위 보고’로 확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다른 병사들까지 감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 당국은 A상병의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육군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A상병이 완치되는 즉시 추가 조사를 진행해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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