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키스톤 콤비 카를로스 코레아(왼쪽)와 호세 알투베가 20일 ALCS 6차전을 앞둔 훈련 때 악수를 하고 있다. 휴식일 없이 치러지는 일정 때문에 이들은 현지시각 새벽 4시에 휴스턴에 도착했다. |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두 팀 선발 투수가 모두 ‘오프너’로 나선다.
20일 열리는 ALCS 6차전 휴스턴 선발은 브래드 피콕, 뉴욕 양키스 선발은 채드 그린이다. 두 투수 모두 불펜 투수다.
휴스턴 선발 피콕은 메이저리그 95년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피콕은 전날(19일) 5차전에서 1-4로 패할 때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전날 등판한 투수가 휴식 없이 바로 다음날 선발 등판한 것은 페콕이 역대 4번째다. 1924년 월드시리즈에서 워싱턴 세니터스의 피르포 마베리가 휴식없이 선발 등판한 이후 95년만에 처음이다.
피콕은 올시즌 어깨 부상 때문에 두 차례 오랫동안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었고, 탬파베이와의 디비전시리즈 때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휴스턴이 3승2패로 앞서 있는 가운데 피콕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다.
휴스턴 AJ 힌치 감독은 “오프너라고 규정짓고 싶지 않다”면서 “경기 초반 양키스의 주축 우타자들을 상대하는 게 피콕의 목표다. 길게 가면 2~3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키스는 DJ 르메이휴, 애런 저지, 글레비어 토레스 등 주축 우타자들이 이날 1~3번에 배치됐다. 힌치 감독은 “양키스 라인업을 알기 전에 선발 투수를 결정했다”면서도 “피콕이 이들을 잘 막아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ALCS는 우천 취소가 생기는 바람에 4차전 이후 휴식일 없이 치러지고 있는 중이다. 선수들은 19일 5차전이 끝난 뒤 곧장 뉴욕에서 휴스턴으로 이동했다. 휴스턴 선수들이 도착한 것은 현지 시각 새벽 4시였다.
모든 선수들이 새벽에 이동한 가운데 7차전 선발로 예정된 게릿 콜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뉴욕에 남았고, 푹 자고 난 뒤 오후에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