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오른쪽)가 18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8-3으로 꺾은 뒤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휴스턴은 18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조지 스프링어와 카를로스 코레아의 홈런포 2방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1차전 패배 뒤 2~4차전을 쓸어담아 3승1패를 거둔 휴스턴은 이제 5차전에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1회말 선발 잭 그레인키가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내줬으나 휴스턴 타선은 3회초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를 공략했다. 1차전에서 다나카에게 6이닝 동안 1안타밖에 치지 못한 끝에 0-7로 완패했던 휴스턴 타자들은 이날 3회초 시작과 함께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조지 스프링어의 홈런으로 단숨에 3-1로 역전했다. 휴스턴은 이후에도 2타자 연속 안타를 쳐 무사 1·3루를 만들며 3회에만 다나카에게 26개의 공을 던지게 만들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이 1루수 DJ 르메유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다나카를 강판시키고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1사 1·3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가 두번째 투수 채드 그린을 상대로 좌중월 3점 홈런을 날려 6-1로 승부를 갈랐다. 85개밖에 던지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간 다나카는 5이닝 4안타 2볼넷 1삼진 4실점(3자책)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3패(5승)째를 안았다.
양키스는 6회말 휴스턴 세번째 투수 조시 제임스를 상대로 무사 1루에서 개리 산체스의 2점 홈런으로 3-6으로 추격했으나 더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양키스 타선은 이날 5안타에 머물며 실책 4개를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도 불안한 경기를 했다.
1차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던 휴스턴 선발 그레인키는 이날 4.1이닝 만에 투구 수 83개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5회말 1사후 르메유를 안타로 내보낸 뒤 애런 저지에게 볼넷을 주면서 교체됐다. 바뀐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애런 힉스에게 볼넷을 줘 1사 만루를 맞았으나 4번 글레이버 토레스와 5번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기고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는 8회 2사 1루에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 마지막을 지켰다.
양팀은 19일 오전 8시8분 같은 장소에서 5차전을 갖는다. 2차전에서 선발 대결했던 벌랜더와 제임스 팩스턴(양키스)이 선발로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