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병원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환자들이 의료진의 진료과정을 직접 평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5일 “최근 (북한의) 중앙급병원을 비롯한 치료 예방 단위들에 의료봉사의 질(서비스) 관리체계를 도입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체계의 평가 항목이 “먼거리의료 봉사(원격의료)의 질, 외래 의료봉사의 질, 구급 의료봉사의 질 등으로 구성된다”면서 “진단과 치료, 간호 관리, 약물관리, 의료기술 능력과 최종 의료결과를 비롯한 여러 가지 질 평가지표들이 설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산원과 김만유병원, 옥류아동병원을 비롯한 중앙급, 도급 병원들이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적용중이다. 신문은 “해당 병원들에는 의료봉사의 질 평가위원회와 매 전문과별로 의료봉사의 질 관리 소조(TF)가 조직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환자들의 의견을 수집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담당 기구를 설치해 서비스개선에 반영하고, 과별로 ‘서비스 개선 TF’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국내 각지의 병원들에 의료봉사의 질 관리체계를 도입한 결과 능력 있는 의사들이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환자 기다림 시간을 줄이고 외래 및 구급 의료, 먼거리의료 봉사의 질 개선에서 전진이 이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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