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안민석, 영상 공유했다 尹측 해명에 삭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추모식 일정에 동행한 수행원에게 욕설했다는 영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윤 후보 측은 2일 해당 영상에 대해 “실제 대화와 다른 스크립트(대본)가 입혀져 퍼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6주기 추모식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날(1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윤석열 욕설 “야 이 XX야”’라는 제목과 함께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 검은 넥타이 안 챙긴 상황”이라며 “아 검은 넥타이...야 이 XX야 그건 차 안에서 챙겼어야지”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 측은 이 영상에 대해 윤 후보가 당시 오른편에 있는 수행원이 넥타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아, 이 색깔…”이라고 말하자, 윤 후보가 “아, 검은 넥타이를 (가져왔어?)… 차 안에서 바꿨어야지”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 이 색깔’이라고 말한 부분이 ‘야 이 새X야’로 잘못 해석됐다는 것이다.
앞서 이경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욕”이라면서 “(윤 후보의 발언이) ‘야 이 새 X야 그건 차 안에서 챙겼어야지’ 이건 꼰대라는 표현도 아깝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모식 참석 중 검정 넥타이 안 챙겼다고 본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이렇게 대하나”라며 “아랫사람이면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건지.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끔찍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윤석열 후보, ‘야 이 새X야, 그건 차 안에서 챙겼어야지!’”라는 글과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다만 윤 후보 측이 ‘사실과 다른 영상’이라고 반박하자 부대변인과 안 의원은 SNS에 공유했던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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