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쏠림 심화 지방소멸 우려감 커져
주택 63% 아파트… 증가율 ‘세종’ 최다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 소멸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인구는 2604만3000명으로 전년(2589만3000명) 대비 0.6%(15만1000명) 증가해 전체 인구(5177만9000명)의 50.2%를 차지했다.
전체 인구에서 수도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져 2016년 49.5%, 2019년 49.6%, 2018년 49.8%에 이어 2019년 50.0%로 절반에 도달했고 지난해에도 그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5만3000명)과 인천(-7000명)은 줄었지만, 경기가 21만1000명이나 증가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주도했다.
지난해 인구의 시도별 분포를 보면 경기가 26.1%(1351만2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8.5%(958만6000명), 부산 6.5%(334만9000명), 경남 6.4%(333만3000명), 인천 5.7%(294만5000명), 경북 5.1%(264만5000명), 대구 4.7%(241만1000명), 충남 4.2%(217만7000명), 전북 3.5%(180만3000명), 전남 3.5%(178만9000명) 순이었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전국의 총 주택은 1852만6000호로 전년 대비 2.2%(39만9000호)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의 비율은 62.9%(1166만2000호)로 전년 대비 3.3%포인트(37만5000호) 상승했다. 주택 10채 가운데 6채는 아파트라는 얘기다. 이에 비해 단독주택은 21.0%(389만8000호)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다세대주택은 12.0%로 소폭(0.1%포인트) 하락했고, 연립주택은 2.8%로 제자리였다.
2000년 기준 아파트 비중이 47.8%, 단독주택이 37.2%, 연립·다세대가 11.5%였던 점을 고려하면 단독주택의 비중이 급격하게 축소되는 반면 아파트는 크게 늘고 있다.
전국 주택 가운데 수도권 주택의 비중은 46.1%(854만3000호)로 전년 대비 2.6%(21만5000호) 확대됐다. 경기가 24.3%로 0.3%포인트 상승했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16.3%와 5.6%로 제자리였다. 전국에서 주택 증가율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으로 3.5%(5000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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