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실천을 공공부문으로 확대하고 시민단체와의 협업을 강화했다.
27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부터 매달 2회 ‘비건 데이’를 지정해 운영한다. 비건은 채소, 과일, 해초 따위의 식물성 음식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한 채식을 일컫는 말이다. 시는 저탄소 생활 확산과 육류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시청과 일부 산하단체 직원 식당에서 비건 데이마다 채식 식단을 운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매주 수요일 기존 ‘가족 사랑의 날’과 병행해 ‘시청사 소등의 날’을 운영한다. 소등의 날에는 오후 8시부터 30분간 시청사 모든 사무실이 불을 끄기로 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김상호 시장과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 집행위원들 간 간담회 자리에서 나왔다. 시 관계자는 “시민사회의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기후위기하남비상행동은 환경을 살리는 행동을 함께하고자 96개 지역단체 시민 370여명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뒤 올 4월 공식 출범했다. 하남시도 해당 단체 출범과 함께 매달 1회 기후변화, 생태에너지, 자원순환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온라인 특강을 진행하며 측면 지원하고 있다.
또 시 모든 부서가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는 등 자원순환 공공청사 만들기 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시청사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배출량은 운동 동참 이전과 비교해 하루 50%가량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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