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충북 청주시청에 금빛이 비쳤다. 청주시청 소속 김우진(29) 선수와 청주시청 홍승진(55) 감독이 올림픽에 나서며 고교 시절 스승과 제자가 함께 출전했기 때문이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김 선수는 오진혁(40·현대제철), 김제덕(17·경북일고)과 도교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대만을 6-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 선수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대표팀은 8강전에서 인도를 가볍게 제치고 4강에서 숙적 일본과 슛오프(선수들이 각자 한발씩 쏘는 승부 결정 경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의 신승 끝에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선 세 선수 모두 고른 활약 속에 진검승부를 펼쳤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한 한국은 남자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전 종목 석권에 다가섰다.
김 선수는 도쿄올림픽이 남다르다. 청주시청 홍 감독이 지난해 12월 남자대표팀 감독에 선발됐다. 이후 지난 3월 김 선수가 출전권을 획득했다. 고교 시절부터 스승인 홍 감독과 올림픽에 동반 출전하게 된 것이다.
김 선수는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며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우진이의 컨디션이 좋아 개인전 메달도 기대해볼 만 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으로 응원해 주신 청주시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선수의 아버지 김의규(63)씨는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개인전도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며 “우진이가 딴 메달은 이원면에 건립 중인 양궁기념관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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