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장원준. 스포츠경향DB
두산 좌완 장원준(34)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마감한다.
장원준은 23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좌측 무릎 연골 수술을 받는다. 회복과 재활까지 적어도 3~4개월이 필요한 수술로 장원준은 일찌감치 시즌을 접고, 내년을 준비하게 된다.
2014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은 이후 세 시즌 동안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며 41승을 수확했다. 장원준 영입 이후 두산은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두 번의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그리고 두 번의 한국시리즈 준우승 등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지만 장원준은 이후 피로 누적 탓인지 최근 들어 예전 구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24경기에 등판해 3승7패 2세이브 평균자책 9.92라는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절치부심한 올해도 좀처럼 부활하지 못했다. 1군에는 시즌 초반인 4월에만 잠시 얼굴을 비췄을 뿐이다. 장원준은 구원으로만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9.00(2이닝 5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지난 6월까지만 등판 기록이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7경기 2승3패 평균자책 3.60을 기록했다. 허리, 무릎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구위 회복이 더 더디다. 재활로만 회복을 노렸지만 차도가 없어 최근 수술을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올해(복귀)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잘 쉬면서 결국 내년을 노려야 하지 않을까. 수술 후 경과에 따라 복귀 시점도 알 수 있을 듯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