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들을 상대로 수년간 폭언을 하고 허드렛일을 시키는 등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된 20대 입주민이 재판에 넘겨졌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최근 A씨(26)를 업무방해와 폭행, 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월 A씨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수년 동안 아파트 경비원들에게 "개처럼 짖어봐라", "(일 안 하고) X오줌 싸러 왔냐", "시키는 대로 해라 XX야" 등의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분마다 흡연구역을 순찰하라고 하거나 자신이 입주한 카페 인근을 청소하라고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횡포를 참다못한 일부 경비원들이 A씨를 경찰에 신고하자 이들을 찾아가 얼굴에 침을 뱉고 "내일 나오면 죽여버린다"라고도 협박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행각을 견디다 못해 경비원 10여명이 일을 그만뒀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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