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보이 고장 전북 전주에서 세계 정상급 비보이들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전주시와 사단법인 라스트포원은 오는 29일 오후 6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제14회 전주비보이그랑프리’를 무관중으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유명 비보이 크루 30여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이 우승 상금을 놓고 최종 격돌한다. 총상금은 2000만원 규모로, 우승팀에는 우승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사회는 비보이 대회 전문 사회자(MC)인 SNIPA(박재민)와 DU LOCK(두락)이, DJ는 한국 힙합 디제이 씬 개척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WRECKX(최재화)가 맡는다.
심사위원에는 국내 1세대 비보이부터 현역 비보이, 비걸 등 총 6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심사뿐만 아니라 오프닝 공연을 통해 화려하고 흥겨운 특별무대도 선보인다.
2018 비트박스 아시아 챔피언인 ‘잭팟(JACKPOT)’과 국내 걸스힙합 최강자 ‘레이디바운스(LADYBOUNCE)’, 2019년 BBIC 퍼포먼스 대상 수상자 락앤롤(LOCK ‘N’ LOL) 크루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으로 흥을 돋운다.
국내 1세대 비보이 크루로 현재 전주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라스트포원’은 이번 대회 기획부터 홍보, 진행을 도맡는다. 비보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대회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대신 전주비보이그랑프리 유튜브 채널과 미디어월(광고용 LED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한다. JTV 전주방송은 대회 이후 녹화 중계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팀 배틀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번 대회가 비보이 발전에 기여하고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 향유와 비보이의 꿈을 키울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현창 대회 위원장(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이번 대회는 ‘라스트포원’의 독일 세계대회 우승을 계기로 200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특히 비보이 브레이킹 종목이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정도로 인기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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