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 제56기 졸업·임관식이 3일 오후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3사 충성연병장에서 열렸다.
서 장관은 축사에서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튼튼한 국방태세를 유지해 전방위 안보위협에 대비하고,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하고 안전한 수송을 보장하는 등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솔선수범, 책임, 겸손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하는 3사 56기 사관생도 483명(여군 47명)은 2019년에 입교해 2년 동안 일반전공과 군사학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들은 전공별 문학사, 이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군사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다.
사관생도가 되기 전 중학교 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박윤미 소위는 군에서도 장병교육과 관련된 공보정훈 병과를 선택했다. 그는 “예전에 가르친 학생들이 올해 고3 수험생이 되는 데 나를 보며 육군 장교의 꿈을 키워가는 학생도 있다”며 “야전에서 부여된 소임을 다해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영 소위는 6·25전쟁에 참전한 당시 수도사단 소속 고 서상안 하사의 외손녀다. 황 소위는 이날 외조부의 화랑무공훈장을 대신 받는다.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하는 신임장교 중 박인준 소위는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조부 고 박영윤 중령, 육군 중위로 전역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군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신희태 소위는 부친 신문수 예비역 원사가 36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하는 해에 신임장교로 임관했다.
아버지와 같은 병과를 선택한 신임장교도 있다. 최강 소위는 육군 1117공병단에 근무하는 아버지 최경수 중령의 뒤를 이어 공병장교로 임관했다.
대통령상은 최현성 소위에게 수여됐다. 국무총리상은 김영재 소위, 국방부장관상은 김남규 소위가 받는다. 안창식 소위가 합참의장상, 최정우 소위가 연합사령관상, 김종윤 소위는 육군참모총장상, 민경주 소위와 박수빈 소위가 학교장상을 각각 수상한다.
빅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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