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경로가 미궁인 전남 영암군 한 고구마농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연쇄 감염이 인접 도시인 나주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
2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나주 원도심에 거주하는 영암 고구마농장 주인 A(전남 658번)씨의 사돈 일가족 3명 중 또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나주 일가족 3명은 지난 16일 사돈인 농장주 A씨가 확진된 후 이뤄진 역학조사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확인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각 격리 중이었다.
이 일가족은 부인 B씨(전남 678번)가 제일 먼저 확진됐다. B씨는 17일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기침 증상을 보여 실시한 2차 검사 결과 19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은 가족 중 남편 C씨(전남 685번·나주 55번)와 딸 D씨(전남 686번·나주 56번)도 진단검사 결과 20일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센터로 이송됐다.
영암 고구마농장 내 코로나19 감염은 농장주 A씨로 부터 시작돼 지난 17일 농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태국인 근로자 2명(전남 661·662번)을 감염시키고 사돈 일가족까지 확산했다.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일가족 3명이 자가 격리 중 확진됐으며, 접촉자와 이동 동선이 모두 파악돼 방문 시설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역학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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