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회사 관계자들이 수백억원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했다. 옵티머스 사건 이후 김 대표는 이번이 4번째 기소다. 검찰은 또 대부업체 대부디케이AMC 대표이자 옵티머스 2대 주주로 알려진 이모씨, 옵티머스 등기이사였던 H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윤모씨에게 같은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A사에 대한 옵티머스의 투자금 295억원을 사채대금 변제 등에 임의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울 명동 사채업자들로부터 수백억원을 빌려놓고 대출만기가 다가오자 펀드투자금으로 대출금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펀드 자금 508억여원을 선물옵션거래 등 개인투자에 사용한 혐의도 추가됐다.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은 김 대표가 옵티머스의 펀드자금 일부를 개인계좌를 통해 주식 및 선물옵션 매매에 사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세명은 이미 지난해 7월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로 함께 구속기소됐다. 당시 김 대표 등에게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공기관 발주 관급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고 한 뒤 약 2900명으로부터 1조200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해 8월에도 옵티머스의 투자 사기 혐의를 적용해 김 대표와 윤씨를 기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옵티머스의 돈세탁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해덕파워웨이 횡령 사건과 관련해 김 대표를 재차 재판에 넘겼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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