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했어요' 유깻잎이 최고기의 재결합을 거절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6.424%, 2부 8.147%를 기록했다.
이날 '우이혼' 9회에서는 박재훈-박혜영, 이하늘-박유선 커플이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두 번째 만남을 가진 가운데, 지난주 재결합 의지를 드러낸 최고기와 유깻잎의 다음 이야기가 펼쳐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재결합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2호 커플' 최고기는 울산에 계신 아버지를 만나 단둘만의 대담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첫 방송 이후 온갖 악플과 비난 세례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최고기 아버지는 그간 받았던 오해를 풀 듯 며느리에게 섭섭했던 점, 재결합에 대한 생각 등을 쏟아냈고, 이혼의 이유도 상세하게 물어보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고기 역시 아버지를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면서 긴장감 넘치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최고기의 아버지는 "불쌍한 솔잎이를 위해서 재결합했으면 좋겠다. 너희가 재혼한다고 하면 너희 앞에 안 나타나겠다"라는 생각을 전함과 동시에 그동안 거칠게 표현했던 말들을 사과하며 아들 가족의 행복을 기원했다.
'재결합의 큰 산'으로 인식됐던 아버지가 누구보다 '든든한 내 편'이었음이 드러나는 순간, 스튜디오는 눈물바다를 이뤘고, MC 신동엽은 "그동안 아버님에 대해 오해해서 죄송하다"라고 사죄의 말을 건넸다.
아버지와의 독대 이후 유깻잎을 만나러 부산으로 달려간 최고기는 '나도 솔잎이도 너라는 사람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이혼하게 만든 내 잘못도 미안하고 널 못 잡은 것도 미안하다"라면서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유깻잎은 "이젠 오빠가 남자로 안 느껴진다“며 ”나는 오빠한테 이제 사랑이 없다. 미안함만 남아있지"라고 말했다.
이어 "오빠에게 희망을 주기 싫다“며 ”그래서 단호하게 말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재결합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던 MC들은 만남 후에 착잡해하는 최고기와 유깻잎 이혼부부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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