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 노래 들려드리는 게 좋아서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이번에 곡을 발표했어요. 활동을 많이 못 해 팬들을 만날 수 없어서 안타깝지만, 유튜브 등을 통해서 보다 다양하고 많은 제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입니다.”
지난 1월 ‘문제적 소녀(PROBLEM)’라는 싱글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한 손예림(사진)이 지난달 10일 두 번째 싱글 ‘노벰버 줄라이’(November July)를 내놓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2011년 11살 어린 나이였지만, Mnet ‘슈퍼스타K3’에 출연해 언니 오빠 못지않은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단번에 대중의 눈을 사로잡은 신동이었다. 방송 종료 후 곧 가수로 데뷔할 것 같았지만, 그의 모습은 오래 볼 수 없었다가 올 초 뒤늦게 이뤄졌다.
손예림은 가수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한 기획사 아이돌 그룹 연습생으로 1년 반 정도 있었는데, 나와 맞지 않았다”며 “노래가 좋아서 가수를 하고 싶었는데, 아이돌 가수는 노래보다 (춤 등) 다른 것에 더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데뷔가 늦었지만, 그는 그 시간 동안 자신만의 노래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최근 발매한 ‘노벰버 줄라이’도 자신만의 노래를 찾기 위한 길이었다.
“첫 번째 앨범 발표 이후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제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가 맞는지, 아니라면 어떤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노래를 불러야 할지 계속 고민했어요.”
‘노벰버 줄라이’는 한글과 영어 버전 2가지로 공개됐다. 손예림은 “(미국) 팝송과 같은 느낌을 담기 위해 영어로도 불렀다”며 많은 고민의 결과라고 했다. 곡은 7월에 만나 11월에 헤어진 연인을 노래했다. 네오 솔 장르의 팝 발라드 스타일로, 지난 4일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작업이 필요해 지난달 10일 발매됐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슈퍼스타K3 손예림’도 좋지만, ‘가수 손예림’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기대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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